중저가 골프, “내용 부실하다”
라벨교체·대금 미지급 여전
2004-01-14 KTnews
중저가 골프웨어 시장이 확대되는 반면 내용은 부실해지고 있다.
최근 중저가 골프웨어 시장은 니치마켓으로 꼽히면서 여전히 신규 브랜드들의 런칭이 활발하다. 또한 탄탄하게 자리잡은 업체들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의 경우, 라벨 교체, 땡처리, 상품 대금 미지급, 계획성 없는 대리점 유치 등으로 여전히 악습을 못 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업체는 프로모션 업체에게 상품 대금을 미지급한 상태에서 회사를 내부 직원에게 인수해 사실상 채무 불이행(?)을 선언해 버렸다. 프로모션 업체들의 경우, 인수가 너무도 비밀리에 일어난 일인데다가 사무실도 이전해 기가 차다는 표정이다.
한편 B업체는 2-3년 전 재고 상품까지 신상품으로 라벨 교체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저가 골프웨어 업계에서 라벨 교체가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고는 하나 1년 전도 아닌 2-3년전 상품까지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
C업체는 터무니 없는 매출 장담, 인테리어 지원 등으로 대리점을 유치하고 있으나 이탈하는 점주가 계속 늘고 있어 사실상의 매장 수는 줄고 있는 실정.
또한 매장 수 에 비해 상품 물량이 부족해 기존 대리점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중저가 골프웨어 시장 자체에 대한 소비자와 대리점주들의 신뢰가 떨어지는 것을 심각히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부실 업체들의 부도 및 정리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