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업계, “원가라도 건져야…”
50% 할인에서 이만원대 더플코트까지 등장‘재고소진·이미지 실추’ 사이 혼란 가중
2004-01-14 KTnews
캐주얼 업계가 1월들어 50% 가격 인하제에 나서는등 재고소진에 총비상이 걸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균 30% 세일에서 50%까지 실시하는가 하면 만원, 이만원대의 점퍼와 더플코트가 나올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
평균적으로 상품 소진율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10% 수준일 것으로 분석하며 겨울상품은 원가만 받더라도 팔아보려는 움직임이다.
뿐만 아니라 구정이 있는 1월보다 2-3월이 더 우려되고 있다. 워낙 비수기인데다 세일기간과 할인율이 높아질대로 높아져 더 이상의 구매로 연결되기 힘들다는 것.
이번 추동 캐주얼 업계는 20-30%의 신장세를 기대했던 만큼 실망의 폭도 커 만회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0%세일에 돌입한 ‘M’은 2001년 76억이던 12월 매출이 64억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유통망이 늘어나고 생산 단가까지 올라간 것을 감안하면 심각하게 떨어진 수치.
최근까지 노세일 브랜드로 정착하는 듯 싶었던 ‘T’는 타 경쟁 브랜드들의 세일에 치여 지난 8일 50%세일에 돌입했으나 이미지 실추로 내년이 더욱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만해도 세일없이도 60%대의 상품 소진율을 보였으나 현재 57%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또한 ‘U’는 12일까지 60%의 겨울상품 소진을 보였으나 전년보다는 9%정도 떨어진 수치다.
에 한 본부장은 “지난 11월부터 매출감소의 타격이 극심한 상황이다. 노세일로 이미지를 지켜내던 ‘폴로’와 ‘빈폴’까지 30%까지 세일하고 있어 대부분의 중저가 캐주얼은 50%라도 세일해 상품을 소진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윤혜숙 기자 sook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