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
“속옷 판로 넓어진다”할인점·홈쇼핑·인터넷 등 ‘新 유통’ 급부상
2004-01-16 안성희
『해를 거듭할수록 재래시장은 점점 위축되는 반면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신유통망은 활기를 띠면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신유통에서 속옷판매는 의류관련 타 복종에 비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속옷업체는 ‘신유통사업부’를 새롭게 개설하는 등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유통특성에 맞는 제품구성과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할인점의 개수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할인마트에서 성공하는 브랜드가 업계의 선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할인마트에 비해서는 매출이 떨어지지만 홈쇼핑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 온라인 판매 시장도 확대될 조짐이 보인다.
신유통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브랜드의 매출현황 및 유통개수를 알아보고 유통업체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스트 상품 특성에 대해 들어봤다.』
/안성희기자 shahn@ayzau.com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할인마트,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이 하나의 유통구조로 자리잡으면서 백화점, 재래시장과는 차별화된 판매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속옷업체는 전년도에 가장 활발하게 신유통망에 진출하면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당분간 할인마트나 온라인점이 계속 추가 오픈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매출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속옷업체는 이에 대한 대응 방향과 각각 유통특성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신유통과 속옷…‘찰떡궁합’
부피 적어 판매·배달 용이
다양한 패션의류잡화가 신유통망 속으로 파고들며 영업을 펼치고 있지만 유독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속옷이다.
겉옷의 경우는 유행에 민감하고 사이즈 체크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어서 유통특성에 잘 맞지 않는 품목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 속옷의 경우는 트렌드가 크게 좌우하지 않으며 입어보지 않아도 사이즈만 알면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유통망과 잘 맞는다는 것이 업계관련자들의 분석이다.
또한 부피가 적고 작은 공간에도 상품진열이 가능하므로 마트에서 판매하기 용이하며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주문을 받은 후 택배로 배달할 때 손상이 없는 제품이라 다루기 쉽다.
온라인판매의 경우 의류 반품률이 높은 편이라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데 그 중 속옷의 반품률이 가장 적은 편이며 보통 10-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 또한 속옷이 겉옷과는 달리 특별히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던가 디자이이나 컬러가 화면상에서 보이는 것과 실제 제품을 받아봤을 때 큰 차이가 없으므로 소비자가 만족할 만 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몇 가지 점만 미뤄봐도 신유통과 속옷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으며 향후 더욱 다양하게 진행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신유통망에서 영업을 하길 희망하는 업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빅브랜드사에서도 서브브랜드를 만들어 할인점이나 홈쇼핑만을 전담하게 하는 등 적극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한정된 속옷시장에서 재래시장 위축에 따른 일시적인 볼륨증대라고 말하며 ‘제 살 깎아먹기 식’ 영업이라고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유통구조가 점차 선진국형으로 지향하고 라이프스타일 또한 변화되고 있는 건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같은 유통형태는 전국적으로 확대, 분포될 것이란 점에서 반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알뜰구매족 집중공략
할인점, 베이직 스타일 인기
할인마트를 자주 찾는 고객은 미씨부터 주부층으로 알뜰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할인점이 급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할인마트를 찾는 고객은 분명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이들은 한마디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실속있는 제품을 추구하는 고객들이다. 따라서 속옷판매도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제품이 인기가 많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할인점에서의 인기상품은 베이직한 스타일이 주를 이루며 컬러 역시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감의 반응이 좋다.
부담없는 가격대와 실용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층이 많이 찾는 유통특성에 제품이 맞춰지는 것이다.
또한 백화점과는 다르게 시즌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여름철은 모시메리, 겨울철은 내복 등 계절상품의 매출이 높고 주부들이 주요고객이다 보니 아동·주니어물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주니어 내의는 할인마트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할인점 유통이 번지면서 함께 성장했다고 분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