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수출, 침체경기속 업체별 희비교차
자기개발 강화·대외 경쟁력 보유 기업 ‘등극’
2004-01-22 강지선
수출업계가 꽁꽁 얼어붙은 경기 불황에 따라 올해도 업계의 불투명한 수출전망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간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과 품질개선에 집중했던 준비된 업체들의 경기 지수는 다소 밝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국내 IMF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일부 아이템들의 진행이 올 최악의 사태를 방불케하는 시점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불안정한 미주시장에서 샘플오더 진행이 최근 이뤄지는 업체들의 실속이 눈에 띄고 있다.
차별화된 원사, 소재의 적용을 비롯해 수출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온 노력파 업체들은 고유 브랜드력을 등에 업고 지난해 대비 성장을 예감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제품이 이미 잠식해버린 중동 두바이 상인들도 신개발 아이템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국내 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지 에이전트와 거래 바이어들과의 신뢰를 구축해 어떤 불황속에서도 꾸준한 오더를 체결해가는 업체들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시장상황에서 실속차리기에 급급했던 저가물량 공급으로 제살깎아 먹기 경쟁에 나선 업체들의 행보는 매우 어둡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불안한 수출시장 경기는 중국이 시장 침투와 저가 공격을 한층 강화시키는 적기로 보여지며 이에 국내 직물 수출업체들은 남다른 자기 개발을 시도하면서 후발개도국들이 서투른 품질관리, 무역능력에서 상당부분 앞서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