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의 産室]미디어 패션 상품화 시대
유기 EL·광화이버로 의복자체를 통신 도구화유럽·일본 등지서 1~2년 이내 상품화 열기
2004-02-06 유수연
패션과 컴퓨터를 융합된 ‘미디어 패션’이 상품화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광섬유로 짠 이브닝 드레스, 타운웨어, 데이백과 유기 EL을 추가한 재킷등 ‘옷을 입으면서 멀티 미디어 시대를 즐긴다’는 상상 초월의 이런 아이디어는 일본 미디어 패션의 임의 연구그룹인 ‘큐브에프’에 의해서 구체화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동화상까지 표시할 수 있는 화이버를 옷에 짜 넣는 디스플레이형상의 패션의 프로젝트는 올가을 패션쇼와 함께 상품화 될 전망이다.
휴대폰과 컴퓨터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요즘의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추고 차세대 패션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프랑스 텔레콤 R&D(본사 파리)도 1,2년 이내의 상품화를 노리고 있는등, 서구 유럽이 이 새로운 니치마켓 개발에 뜨겁다.
이 일본 미디어 패션 연구는 98년에 도쿄 대학의 한 교수의 제청으로 시작됐으며, 개발된 시작품으로는 액정과 풀 컬러인 필름 유기 EL(전압을 넣으면 스스로 發光하는 素子) 디스플레이한 옷 등이 있다.
사실, 지금까지 광섬유와 빛을 이용한 신기술은 의류 부자재쪽에서는 속속 발표되고 있었다.
몇 년전 국내에 소개된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광섬유에 여러 색광들이 전해지게 하는 애니모션(Ani-Motion)은 마치 형상이 실제로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표현하는 개념의 이 개발품은 각종 캐릭터, 그림상표, 의류나 모자 심지어는 야외전시물 외벽 등에까지 적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적합한 음향을 첨가하면 시청각적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으로 세인의 주목을 모았다.
그러나, 빛을 이용함으로 야간에만 효력을 발휘한다는 점과, 부착 전지의 중량등 난점으로 지적되어 왔으며,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한편,‘큐브에프’는 그후 IT(정보기술) 관련 기업과 학생과의 협동 활동을 통해 동화상까지 가능한 화이버 자체를 상품화하여, 옷자체가 통신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유럽에서는 00년 9월에 리바이스가 미디어 수트라는 이름으로 블루종을 한정 판매된 실적을 갖고 있으며, 02년 7월에는 독일 기업이 도전성 패션소재를 개발하고 MP3사양의 의복을 발표하는등, 보다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술은 한층더 발전하여, 프랑스 텔레콤 R&D 가 개발한 광 화이버의 디스플레이는 퍼스컴과 휴대 전화에서 일러스트와 사진등 갖가지 화상을 다운로드해서 표시할 수 있음을 홍보하고 있다.
작년 11월 프랑스 텔레콤 저팬이 발표한 시작품은 소프트 디스플레이를 짜넣은 이브닝 드레스, 화이어 맨(소방사) 쟈캣, 타운 웨어, 데이백. 표시할 수 있는 동화상은 로고, 텍스트, 모양, 스캔 데이터등등.
향후 일본은 협력 기업과 공동 연구를 계속, 1,2년 안에 상품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응용분야로서는 공공안전 서비스(소방사옷등), 광고 인테리어(가구와 벽지의 선택) 패션(광 화이버로 생긴 원단의 개발, 여가(롤러 브레이드의 야간 사용시 시그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상품화에 있어 과제는 사이즈, 하중, 소재, 전지의 대응 시간, 정전기등 인체의 생리 기능과의 관계, 디자인성, 환경등 산학 협동연구가 산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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