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업계,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와요”
아가방·삼도물산·서문어패럴 이웃사랑 실천
2004-02-17 황연희
어느 때보다 경기 둔화로 겨울 매출이 부진했던 유아동복 업계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
최근 국내 유아동복 업체들의 이웃사랑 선행 소식이 전해지며 겨울나기는 힘들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힘든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는 모범 을 보였다.
아가방은 17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후원 협약을 맺고 1년간 의류 및 침구류, 용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중 1억원을 유니세프 기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또 2001년 유니세프에서 주관하는 ‘Say Yes for Children’ 캠페인에 동참, 백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가방 홈페이지를 통해 유니세프 서명 캠페인의 창을 띄워 놓음으로써 이 같은 좋은 취지의 행사를 알리고 있다.
3년째 유니세프의 후원을 하게 된 아가방 박웅호 사장은 “아가방의 기업 철학인 ‘나눔의 마음’이 국내에 그치지 않고 더 어려운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달된 후원금은 전액 세계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영양과 교육 및 환경, 보건의 개선을 위해 쓰여진다.
서문어패럴의 ‘레노마주니어’는 ‘북한 어린이 돕기 2003 운동’에 참여, 의류 및 신발 등 2억원 상당의 6천8백33점을 기증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이강태 사장은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에서 국내 정착교육을 받고 있는 탈북자들을 접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이 사장은 “아동복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기 영양 섭취,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북한 어린이 돕기에 나서겠다”고 말해 따뜻한 온정을 표현했다.
‘레노마 주니어’에 이어 삼도물산의 ‘쇼콜라’역시 북한 아기들에게 1억원 상당의 신생아복을 기증했다.
최근 ‘쇼콜라’는 ‘북한 아기들에게 사랑을’이라는 행사를 갖고 지난 10일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를 통해 130박스분량을 제공, 이달 중 평양산원에 보내진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