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캐릭터구축 관건
1999-03-16 한국섬유신문
올 봄 베이직이 여성복 트랜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
화를 위한 브랜드 고유캐릭터 구축이 최대의 관건이 되고 있
다.
최근의 경제적 분위기를 대변하듯 여성 고객들은 베이직한
라인과 그레이 계열의 컬러, 박시한 스타일의 아이템을 선호
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이에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해
각 여성복 전문社는 4월에 선보일 봄 2차 오더상품의 기획방
향을 선회하는 등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MD개편으로 재단장한 매장의 캐릭터 캐주얼, 미씨캐주얼,
커리어 캐주얼군의 대부분 브랜드들이 비슷비슷한 히트 아이
템을 제시하고 있고 단품류의 개발이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데코의 「아나카프리」, 하라패션의 「윈」등 지난해까지 고
유 캐릭터 개발로 호조를 보였던 캐릭터 브랜드들은 일반 베
이직 성향을 강하게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이루지 못해 2월과
3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기존 베이직 브랜드와 겨룰 경쟁력을 가지지 못
하고 있는 캐릭터 브랜드들이 베이직을 메인으로 풀이한 것
이 고정고객들에게서도 외면을 당하게 된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브랜드 기획팀은 4월부터 선보일 봄 2차 오더의
기획컨셉을 재정비하고 브랜드 고유의 캐릭터를 살려나간다
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비 브랜드 고유 히트 아이템을 조기 출하하고
인너를 비롯한 단품류를 캐릭터있게 소화해낼 방침이며 그레
이를 비롯해 일관된 유행 컬러 사용을 자제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해외소재의 사용이 자제되고 있고 국내 원부
자재의 구입과 소화력이 엇비슷하다보니 브랜드 차별화가 이
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의 어려움을 말했다.
이와 관련 디자이너 캐릭터성을 고집하며 브랜드 고유의 컬
러를 지키고 있는 데코의 「텔레그라프」가 최근 판매 성장
세를 보이고 있어 차별화의 중요성을 대변하고 있다.
<길영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