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S/S 히트예상 아이템](9)패션잡화-캐주얼 가방

라인별 다양화 ‘연중 성수기’‘아웃도어’‘여성라인’ 강세 예상

2004-02-20     황연희
신학기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캐주얼 가방업계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S/S 시즌 계획의 50% 이상이 신학기에 집중된다는 특수성을 띤 캐주얼 가방업계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대폭 늘려 기획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전년대비 평균 30~40% 물량을 확대했으며 ‘키플링’은 최대 7배까지 늘렸다. 하지만 비수기를 없애겠다고 다짐한 캐주얼가방들은 연중 판매할 수 있는 방안으로 라인다각화를 전략화했다. 각 브랜드 컨셉에 맞춰 베이직한 캐주얼 라인, 아웃도어 라인, 여성용 라인 등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재무장했다. 시기가 신학기 시즌인 만큼 현재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데님류 백팩들이지만 가방 업계는 올해 아웃도어 라인의 강세를 예감하고 있다. ‘스포츠’ ‘레져 문화’라는 테마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가방 역시 이와 접목할 수 있는 아웃도어 라인을 대거 보강했다. 지난해 익스트림 스포츠를 등에 업고 큰 인기를 얻었던 ‘에어워크’를 비롯해 ‘루카스’는 기능성이 가미된 스포츠 가방인 재규어 라인을, ‘마일스톤’은 레오 아웃도어 라인, ‘캠뉴욕’은 J&D 시리즈 등 별도의 아웃도어 라인을 차별화 시켰다. 또 캐주얼가방업계는 매출활성화 도모를 위해 모자, 지갑, 파우치 등 기본 액세서리 이외에 슈즈, 선글라스, 티셔츠, 문구 등 아이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캠뉴욕’과 ‘마일스톤’ 등은 타 복종과 조인트 마케팅을 벌여 Shop in Shop 형태로 전개함으로써 유통 수를 늘이고 브랜드 노출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 인기 아이템 경향 지난해 대박 아이템이 ‘데님 가방’이었다면 올해는 ‘나일론’ 소재를 제일의 히트 아이템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 캐주얼 가방 브랜드들은 소프트하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나일론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카무’는 나일론 패딩과 나일론 매트 소재를 메인으로 활용해 소프트함과 여성스러움,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캠뉴욕’은 사이즈가 작아진 립, 돌출 립, 이중 립 등 독특한 엠보있는 나일론 립스탑 등을 활용했다. ‘키플링’은 브랜드 이미지라 할 수 있는 투톤 워셔블 나일론 소재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루카스’는 코튼 데님에 비해 물빠짐이 적고 겉면이 깨끗해 보정성이 뛰어난 나일론 데님 소재를 선보인다. 특히 ‘아이찜’은 독특하게 업그레이드된 데님 소재를 특화 아이템으로 제안한다. 황토워싱, 데님 소재가 아니면서 데님 느낌을 연출하는 이미테이션 데님 등이 차별화된 감각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하나 올 S/S 특징은 컬러풀해진 색상이다. 캐주얼 가방 업계는 기존의 블랙, 네이비, 베이지 등을 베이직 컬러로 내세우면서도 핑크, 스카이 블루, 머스타드, 파스텔, 와인, 바이올렛 등 시즌 컬러를 대거 선보인다. ▨ 물량계획 ‘루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각 아이템별 30~40% 물량을 확대했다. ‘루카스’는 평균 5%내외로 소폭 상향 조정한데 그친 반면 ‘마일스톤’ ‘아이찜’ ‘카무’ 등은 올해 공격적인 영업 전개를 목표로 40~50%, 많게는 100%까지 늘려 잡았다. 특히 올 S/S 매장 7개점을 추가하는 ‘키플링’은 매장 오픈대비는 물론 각 매장별 물량을 대폭 확대해 베이직 라인의 경우 7배를, 다른 라인은 3~4배 물량을 늘려 오더했다. ‘에어워크’는 각 특성별로 익스트림라인, 아이젠소프트라인, 비비드텐더라인, 코코아텐더라인, 어번익스트림라인 등 세분화 시키면서 물량도 대폭 확대했다. 전 아이템에 걸쳐 전년대비 3배 4배이상 물량을 늘림으로써 올해 역시 250% 고속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 마케팅 전략 캐주얼 가방들도 감성 캐주얼을 선언했다. 단순히 고등·대학생들에게 선호되던 캐주얼 가방이 아닌 타겟 연령을 높여 대학생, 직장 여성, 20대 후반까지 섭렵할 수 있는 감도를 높인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와 걸맞게 매장 인테리어, VMD도 고급스럽게 새 단장하고 있으며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지원, 서포터즈 모집 등 브랜드 매니아를 육성하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