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유망 상권분석](89)수유역 상권

10대 유입활발 ‘압구번동·슈’로 통해상업·금융·행정 복합형 ‘중장년층’ 매출 쏠쏠

2004-02-26     한선희
수유역 부근이 10대들에게 압구번동, 슈라는 속어로 이해될 정도로 영층의 문화유입이 활발하다. 중장년층의 탄탄한 소비력이 주를 이뤘던 수유역 상권은 10대들의 패션거리로도 자리잡아 이분화됐다. 북쪽의 국민은행을 기점으로 강북구청 구역까지가 중장년층을 겨냥한 의류점들이 속속 들어서있고 교보빌딩을 중심으로 그 건너편에 캐주얼 매장 마루, TBJ, 라디오가든, 니 등이 촘촘히 붙어있다. 북부경찰서 사거리를 지나서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매장이 크게 들어서 있고 인디안, 삼미모피 까지를 끝으로 수유역 상권이 이어져있다. 국민은행서 강북구청 까지는 맞춤복을 주로하는 의상실이 10여개 가까이 영업을 하고 있고 내셔널브랜드로는 ‘올포유’, ‘헌트’, ‘쥬디첼리’, ‘PAT’, ‘마에스트로’ 등이 사이 사이 위치해있다. 6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맞춤복이 판매되는가 하면 PAT의 행사 매대에 다수의 사람이 몰리는 등 소비 양극화가 뚜렷한 상권. 쌈지 상설매장과 구두점 모아모아(MORE MORE), 레스모아, 아울렛 매장 베스트아울렛 등도 이 라인에 자리잡고 있다. 국민은행서 강북구청으로 이어지는 큰 길가 뒤로는 먹자거리가 잘 발달해 있고 가지 가지길 마다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또 수유역, 마을버스, 버스정류장 등이 몰려있어 유동인구의 흐름이 원활하다. 특히 의정부방면의 국민은행을 기점으로 조흥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접해있는 은행사거리가 있고 이 사거리에서 국립 419묘지 방면쪽으로 한국투자신탁, 신동아화재, 대우캐피탈 등의 금융건물이 우리은행 바로 옆에 인접해있다. 미아방면으로도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있는 등 수유역 주변은 금융업과 유흥, 행정 등의 성격이 강하고 근방에 초중교 학교가 밀집돼 있어 10대들의 유입도 활발하다. 은행업무를 보려는 주부층, 직장인들,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모여있는 상권이다. 대부분 10평 남짓한 소규모 매장으로 규격화돼있고 최근에는 매장당 권리금이 6, 7년새 5배 가량 뛴 3, 4억일 정도로 고효율이 인정되는 상권이다. 롯데 노원점, 현대 미아점 등으로 소비층 이동이 있기는 하나 고정고객관리, 중가대의 상품전략 등이 실효를 거두며 안정된 매출을 보장받고 있다. 인근에 대단위 가족공원 건립이 추진돼 왔다는 점에서 이 상권의 안정성은 확보된 셈이다. ◈매장 VS 매장 《쥬디첼리》 -‘맞춤복·저가 여성복’ 틈새 안착 -고급소재·트렌디 스타일 주부층 선호 20대서 60대까지 즐기는 유일한 여성복 전문 매장 ‘쥬디첼리’. “주부들 대상의 맞춤복 매장이 다수인 가운데 ‘쥬디첼리’는 유일한 내셔널 브랜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손미순 사장은 밝힌다. 은행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주부층 유동인구가 많아 젊은 스타일에 편안한 사이즈 전략이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귀뜸한다. ‘쥬디첼리’의 경우 고급스런 소재에 자신이 있고 화사한 컬러감이나 트렌디한 젊은 스타일이 호응을 얻어 매장 오픈 1년만에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여성복이면 이 상권에서는 맞춤복, ‘올포유’, ‘PAT’ 등에서 접할 수 있는 단품이나 고가의 라인 등이 전부. ‘쥬디첼리’는 정돈되고 세련된 수트라인에서 트렌디한 단품 라인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주부들의 체형에 편안한 패턴과 하이퀄리티 소재 등이 손 사장이 내세우는 주 무기다. 가장 시즌을 앞서가는 컬러감과 디스플레이 전략도 이 매장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또한 손미순 사장은 이익의 일부를 고객에 환원하는 차원서 체형 변화에 따른 수선도 서비스 한다고 한다. “혜택받는다는 느낌과 가족과 같은 따스한 서비스 등이 빈 시장을 겨냥한 상품전략과 맞물려 조기 안착했다”고 손 사장은 강조한다. 수유역 상권은 소비양극 현상이 뚜렷한 상권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손 사장은 맞춤복을 즐기는 주부들에게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제안한다는 것을 ‘쥬디첼리’의 경쟁력으로 꼽는다. 《TBJ》 -‘가장 빠른 유행 제안’으로 각광 -매니아층 탄탄 ‘셀프코디’ 강점 수유역 상권에 이지캐주얼 최초 매장으로 7년 전에 등장한 매장 ‘TBJ’. ‘TBJ’의 성장에 이어 ‘라디오가든’, ‘마루’, ‘니’, ‘올앤뉴’, ‘클라이드’, ‘EXR’ 등이 이 상권의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박수정 사장은 “교보 빌딩 앞에 밤이면 댄스파티가 벌어지는 등 젊은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수유리가 선호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먹자골목이 즐비해 영층의 소비공간으로 실속이 높다고. ‘TBJ’는 가장 젊은, 트렌디한 상품력으로 영층의 마인드를 리드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말한다. “일부러 코디를 제안하지 않더라도 소비자가 고르는 모든 상품이 크로스 코디를 해도 멋스러울 정도로 상품력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