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계 중국특수 ‘소폭’

일성·텍스텍 등 2~3개월치 물량확보뿐…향후가늠 어려워

2004-02-27     김영관
섬유기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중국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5∼6개월 앞의 물량이 활발히 움직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1∼2개월 앞의 물량만이 겨우 보일 만큼 오더사정이 타이트해지는 양상이다. 일성기계(대표 김원묵)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에 이어 올 들어서도 공장을 풀가동 할만큼 오더사정이 좋은 편이다. 중국 특수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2개월 앞의 오더만이 선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중국특수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텍스텍(대표 정수민) 역시 3∼4개월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추세지만 지난해와 같은 안정적인 물량 흐름이 아니란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수가 끝나는 상황을 고려한 영업의 포트 폴리오 작성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중국 특수는 한때일 수밖에 없기 때문. 일성은 이를 대비한 방향을 기종의 다양화와 비섬유기계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미 IT 및 전자산업분야의 설비쪽에 개발진을 투입, 성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1개 라인당 10여억원이 넘는 설비를 2개 라인이나 오더를 수주했다. 김원묵사장은 “기술력과 안정된 생산라인이 갖추어져 있어 어떤 기계든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고부가화를 컨셉에 맞춘 기계제작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텍스텍은 세계 일류기술보유기업답게 기술력향상과 시장의 다양성으로 포트 폴리오를 작성할 계획이다. 중국 특수의 바톤을 이어받을 시장으로 텍스텍은 서남아시아, 중동등을 꼽고 이미 이시장 조사 및 영업에 착수했다. 날염기 제작사인 창원기계(대표 김재복)는 뚜렷한 중국 특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양한 시장으로부터 사상최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별다른 포트 폴리어 작성계획은 없다. 그러나 국내 선발업체답게 친환경형, 디지털형 날염기개발등 성능제일주의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