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입 디자이너 멀티숍 상종가

2004-02-27     유수연
20대 후반~30대 중반의 패션 리더들이 고가 명품에서 희소성 있는 수입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매 타킷을 바꾸고 있다.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수입 고가 브랜드가 대중화되면서 차별화된 개성을 표현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다. 반면 수입 디자이너 브랜드는 ‘희소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부각되고 있어, 희소성 있는 수입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 모아 놓은 백화점 멀티숍이 최근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압구정 본점 패션관에 직영 멀티숍 ‘스티븐 알란’을 오픈했다. 뉴욕의 아트디렉터인 스티븐 알란의 이름을 딴 이 매장은 럭셔리 데님류와 드레스로 유명한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 여성 슈즈 브랜드 시거슨 모리슨 등 뉴욕의 젊은이들 사이에 최고 인기인 12개브랜드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앞서 작년 9월 디자이너 명품숍인 ‘분더샵’을 강남점에 오픈했다. 분더샵은 유행에 민감하고 구매력 있는 20~30대 패션 리더를 주 고객층으로 에밀리오 투치, 마크 제이콥스 등 18개 직수입브랜드의 의류 핸드백 구두 등으로 채워져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분더샵은 5평에 불과한 작은 매장에도 불구하고 오픈 이후 월평균 1억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여러 가지 브랜드의 스니커즈 제품을 한곳에 모아 파는 편집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2년 전 본점에 DKNY, 스케쳐스, 디젤, WNLT등의 브랜드 제품을 모은 편집매장 ‘플랫폼’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닥터마틴, LnA, 반스 등 다양한 스니커즈 편집매장을 점별로 확대하고 있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