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의 産室] 남성복 매장의 성공전략
여성손님 대상 고급 소품 구비가 관건분위기 집기 서비스등은 남성취향으로 해야
2004-02-27 유수연
요즘 고급 남성복 매장은 전국적으로 불황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가도 많지만, 불황으로 정리 해고중인 단골손님도 많아 졌고, 젊은 손님들은 매장 상품의 가격이 조금 높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남성복 시장은 여성복 시장에 비해 활기가 떨어져 있다.
점포에서는 손님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설상가상 사입처까지 도산해서 거래하고 있는 회사가 반수 이하로 줄어들은 점포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잘되는 곳은 잘되는 법. 이 불황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매장들도 있다.
사실, 남성 전문 매장에 여성들이 목적없이 들어가기는 어렵다. 이것은 여성용 매장도 마찬가지지만, 남성복을 선택하는 주도권을 대부분의 여성들이 쥐고 있다는 현황에서, 여성손님들에 대한 배려는 꼭 필요하다.
일단, 여성손님이 편안하기 들어올 수 있는 매장구성의 조건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소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즉, 고급 머플러와 백, 모자와 장갑, 액서사리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단, 조건은 고급 남성복 매장을 찾는 여성들은 연령대나 취향이 어리지 않다는 것.
오히려 이들은 캐리어우먼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사회적으로 지위를 갖고, 연령폭은 20세부터 40대 전반까지의 나름대로 안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일본의 예를들면, 머플러의 경우, 길이 1미터 80정도의 3800엔정도의 제품이 잘팔린다는 통계를 얻고 있다.
젊은 층이 대상이라면, 길이 2미터 전후의 중국제품이라도 상관이 없지만, 캐리어층은 이런 상품에 눈길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일본 남성복 매장에서는 독일과 이태리등지에서 사입한 여성용 소품이 많은데, 이때는 조금 가격이 높게 설정되어 다. 인기가 있는 상품은, 토토백.
확실한 캔버스지의 제품으로 최고 라인으로는 오리지널 가죽 제품까지 있지만, 가격은 약간 비싸도 잘 팔린다는 것이다. 9,800엔대의 나일론 타프타닥터 백의 작은 소품도 폭팔적으로 팔리는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니트모자와 미튼형의 장갑세트도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있는 곳에서는 비즈가 박힌 반지와 목걸이등의 액서사리 판매등으로 크리스머스 바겐시에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런 여성용 상품이 구비되어 있으면, 여성 손님은 멘즈숍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스웨터와 셔츠, 점퍼등의 경우는 사이즈만 맞으면 남성용이라도 별문제 없이 사가기도 하는 것이다.
수트와 코트도 신사 커스텀 오더와 패턴제작의 별도의 방향으로 잘 팔려가고 있다.
고급 남성제품은 원단과 마무리등이 완벽할만큼 보증받고 있으므로, 안목있는 여성들 사이에서 상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결코, 점포내에서의 분위기와 집기, 판매원의 복장, 접객서비스등에 대해서는 여성용을 의식해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 신사들의 감각으로 되어 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조건이다.
그저, 여성용 상품들이 윈도우에 장식되어 매장에도 여성손님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면, 매장은 급속도로 화려하고 밝아진다는 개념에서 응용하는 것. 멘즈숍의 새로운 성공비결이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