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타일컨버터업계, 어음결제기간 길어 애로

1999-03-16     한국섬유신문
텍스타일컨버터업체들은 어패럴과 거래시 납품후 결제기간이 긴것에 가장 큰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섬유센터17층에서 개최된 이화여대 조규화교수의 패션소재전문업체 활성화방안연구(중소기업청 용역)세미나에 따르면 텍스타일컨버터업체의 약 80%가량이 어패럴의 긴 결 제기간 때문에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업체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부분은 납품후 부당한 클 레임, 우수협력공장부족으로 클레임발생, 납기일이 너무 촉박 하다는 것등이다. 납품후 부당한 클레임을 받은것에 있어서는 10개업체중 7개 업체가 실제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고, 납기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업체도 10개업체중 8개업체가 느끼고 있는 상황 이다. 또 숙련공들의 이탈로 우수협력공장들이 감소하면서 클레임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와 비슷한 수치로 나 타났다. 협력공장문제에서는 어패럴의 상품기획시점지연으로 성수기 에 오더가 일시에 몰려 생산에 차질이 많다는 의견도 60%비 중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연구결과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 는 것은 어패럴의 불공정사례가 컨버터들의 가장 큰 애로사 항이라는 것이다. 어패럴의 불공정사례는 앞에서 언급한 부당한 클레임, 결제 기간의 장기화외에도 납품후 대금을 못받는 경우, 수금관계 에서의 불공정거래, 수직적인 거래관행요구, 어패럴의 기획변 경으로인한 오더캔슬, 납품한 옷감을 자른후 반품하는 경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조사대상의 업체중 50∼60%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경험 해 컨버터업체들의 전반적인 고민거리임을 입증했다. 반면 친분관계로 거래가 성립된다는 애로사항은 50%미만으 로 나타나 언더테이블머니가 많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의 업체들이 돈거래에 의한 오더경쟁이 적지않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현상은 국내거래관행상 쉽게 사 라지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