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의 産室]디자이너브랜드의 부대상품
미치코 런던, 매니아에 의한 프레타 확대라이센스 공동캠페인 체제로 더블마켓 공략
2004-03-06 유수연
과거 파리의 오뜨꾸뛰르의 디자이너들의 그들의 지명도를 풀로 살려 향수를 비롯한 브랜드 사업에 급작스럽게 매상을 올리기 시작한적이 있었다.
어느 유명 브랜드의 향수는 연간 50만톤이나 생산하는 대량 생산이면서도 고가의 판매전략을 취해 상상을 초월하는 매상을 올리고 있으며, 그들은 처음 옷에서부터 시작해서 액서사리, 지갑 벨트등의 라이센스 상품으로 확대, 이름 하나만으로, 전문메이커를 능가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주지하고 있는 그대로다.
일예로 최근 일본계 영국 디자이너인 미치코 코시노씨는 자신의 프레타 포르테라인인 미치코 런던 키즈를 런칭하여, 또 다른 화제를 모았다.
미치코 코시노 코리아의 문정길대표는 상품의 품평회에 즈음해서, “미치코 런던의 매니아들은 이제 자신의 아이들에게 미치코 키즈를 입히고 싶어한다”는 말로 디자이너 미치코 고시노의 매니아들로 인해, 이미 시장이 더블마켓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그의 말처럼 20대(90%), 30대이상 (85%)의 인지도를 갖고 있는 미치코 런던의 고객들의 자식세대의 취향은 컴퓨터 게임과 TV등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색감에 익숙해져 있으며, 활발한 움직임에 맞춰져 있다.
당연히, 미치코 런던의 파격적이고 스포츠 캐주얼적인 분위기에 익숙하므로, ‘미치코 런던 키즈’는 품평회때부터 마치 오랫동안 시장에 있었던 브랜드처럼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런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 미치코 코시노씨가 사회에 주는 ‘즐거운 디자인’이라는 메시지다.
즉, 아동의류 관련, 액서사리(라이센스; 오렌지 나라)와, 아동용 신발 가방 모자의 라이센스로 나뉘는 크로스코디 마켓전략에서 볼 수 있듯이 전문화된 상품이 서로 크로스 코디되어 상품을 고르는 재미뿐 아니라, 기분까지 좋아지는 컨셉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같은 브랜드이면서도 아이템이 다르면, 바로 옆에서도 어떤 방법으로 판매정책을 취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난, 업계의 공조체제도 시도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는 동종의 브랜드가치를 올리려는 시스템에 라이센스나 서브 라이센스들이 업종의 벽을 넘어 서로 일치 단결하여,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예이기도 하다.
이것은 이제까지는 해외 라이센스나 브랜드를 도입할 때,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그 인지도만을 어필하면서도, 그 오뜨꾸뛰르적인 감각, 분위기, 에센스, 패션정보를 충분히 만족시켜주기 위해, 업종간의 구분없이 공동 캠페인체제에 대처해온 적은 없었던 이업계의 풍토의 하나의 변화를 기대케 하기도 한다.
아무튼, 미치코 코시노씨의 아동복 라인의 품평회에서 보듯, 그의 위트있고, 자유로운 디자인 철학은 아동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성인복에서 검증된 오리지널리티와 브랜드 밸류를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보다는 전문점이나 마트쪽을 지향하는 것도 무리를 하지 않고 즐기는 디자인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미치코 코시노의 오뜨꾸뛰르라인은 철저한 명품지향이다.
그것은 마치 헌법처럼, 지켜야 할 선을 지켜주는 것이 그들의 부대상품들의 성공을 보장시켜주는 젖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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