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업계, 할인점 ‘샵인샵’ 매장 눈길
‘엘레쎄’ ‘바라’ 고급화 전략 주효
2004-03-12 안성희
할인점에서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의 고급스런 매장을 구성하고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할인점에는 브랜드별로 매장을 꾸미지 않고 일괄적으로 디스플레이 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된 것이 ‘고급화 전략’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엘레쎄 인너웨어’와 ‘바라’로 차별화된 영업을 보여주는 만큼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제품 구색이 다양해지고 깨끗하게 정돈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플러스가 되고 있으나 제품수가 늘어난 만큼 재고에 대한 부담이 크고 타 브랜드와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엘레쎄 인너웨어’나 ‘바라’ 모두 브랜드 차별화를 선언하고 할인점에서 고정고객층을 확보해나가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BK패션코리아의 ‘엘레쎄 인너웨어’는 백화점식 샵 형태, 중고가 수준의 가격조닝 등이 잘 맞아 떨어져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이 같은 형태의 매장을 50개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다.
IMP코리아의 ‘바라’도 할인점에서 고정고객층이 확보하면서 전문점 오픈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고품질 저렴한 가격’의 대중적인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변화는 속옷업계에 할인점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맞춰나가는 업계의 움직임으로 보여지며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안성희기자 shah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