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DA, 고객·바이어 컬렉션 ‘자리매김’
일반인 시각서 접근… 디자이너 브랜드 마케팅력 과시
2004-03-24 유수연
『오는 3월 26일부터 4월3일까지 9일동안의 서울 컬렉션 기간동안 국내 최대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FDA(대한복식디자이너 협의회)의 컬렉션이 개최된다. 4월 2일과 3일동안 개최되는 이번 컬렉션 참여 디자이너는 부르다문 문영자, 앙스모드 안윤정, 에꼴드빠리 이영선, 마담포라, 황재복웨딩 황재복, 조명례 콜렉션등 총 7명. 마케팅에 강한 그룹인 만큼, 이들의 쇼에는 각 백화점 바이어들은 물론, VIP초대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모여들어 통제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일시적 퍼닉현상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당연히 이들의 쇼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컴포트형을 중심으로, 트랜드인 럭셔리엘레강스를 고객의 시선에서 알기쉽게 풀어준다. 이것은 “궂이 외국인이 아니여도 좋다. 고객들이 바로 바이어”라는 현실적인 시선을 중시하고 있는 명백한 증거이다. 이들은 한국적인 미를 강조한 정통적 엘레강스(앙스모드)와, 브랜드가 갖고 있는 전통과 파워(마담포라)를 기본으로‘패션이란 바로 이런 것’임을 강조하듯 눈이 번쩍 뜨일 만큼의 화려함(부르다문)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패턴물과 디테일로 깔끔한 스타일(조명례)과 리조트와 골프웨어의 재해석(뻬띠앙뜨 김종월)에 중점을 둔 것도 트랜드적인 요소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엘레강스 꾸뛰르 뿐만이아니라, 패션의 다양성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중에 가장 마크되는 웨딩 전문 디자이너(황재복 웨딩)도 있다. 이것은 국내 최대의 디자이너 그룹인 Kfda의 다양성이자, 대내외에 표출되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들 고객들은 거의 열성 팬차원으로,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를 착용한 관객들이 쇼를 관람하고 있는 장면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부르다 문 (문영자)의 쇼의 관객석은 패션쇼가 줄 수 있는 ‘럭셔리’의 진수를 맛보게 하기도 한다. 최근들어 한층 깔끔해진 디자인에 최고급 소재 사용으로 화려함을 표현하는데 있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앙스모드의 경우 쉬폰·새틴등의 소프트한 소재에 금박장식, 그리고 실크소재의 숄로 전통적인 이미지와 우아함을 강조하는 파티복이 하이라이트. 전체적으로 즐겨 쓰는 엘레강스적 패턴물은 기하학적인 무늬의 배열의 차이점과함께, 한국적 큰 꽃무늬를 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디자인 동향
이들 KFDA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의 이번 03/04 컬렉션 테마는 ‘화려한 시절에의 회귀’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절에의 재조명.
지금까지 시장을 지배해온 캐주얼의 경향에서 세련된 엘레강스를 재고하는 흐름의 하나로, 전쟁과 혼돈을 거부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의 열망을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KFDA컬렉션은 소녀에서 어른으로, 캐주얼에서 엘레강스로 변화되는 최근의 패션동향을 대거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자기 위안이 아니라, 지극히 여성스럽고 앤띠끄한 느낌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의 하나로알 수 있다.
엘레강스를 추구하는 또다른 수단으로서 스포티와 섹시를 재해석하거나 (에꼴드빠리, 이영선), 꾸뛰르만이 갖는 고급스러움의 세계(부르다문, 문영자), 순수함이 돋보이는 럭셔리 웨딩의 세계(황재복 웨딩, 황재복)의 세계등의 소개가 소개되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컬렉션에서는 자수와 아플리케등 프린트등, 인간적인 포근함등을 느끼게 하는 핸드메이드적 테크닉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가장 화려하게 돋보여줄 수 있는 컬러로서, 골드와 화이트, 블랙, 버건디등이 마크되고 있다.
플라워, 스트링 그리고 프린트등을 활용하는 각종 럭셔리 아이템들도 주목 포인트. 이런 럭셔리의 흐름을 가장 적극적으로 읽을 수 있는 디자이너는 문영자(부르다 문)과 이영선(에꼴드빠리)의 컬렉션.
고객층과 컨셉이 전혀 다르지만, 오리엔탈적인 무드의 화려함이라는데에서는 상호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정상급 디자이너브랜드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꼴드빠리의 이영선씨의 로맨틱 스포츠는 또다른 개념의 로맨티시즘이 다이나믹하게 전개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그가 채용하는 스킨베이지와 카키, 브라운등은 블랙과 카키에 이은 03/04년 추동 컬렉션의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