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PTA기술 中 수출

기술력 인정·3백만달러 수주

2004-03-27     양성철
SK케미칼이 PTA(고순도텔레프탈산) 기술을 중국 화학회사인 Hualian Sunshine Petrochemical (HSP)社에 수출한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지난 1월 29일 SK케미칼을 포함한 3개사(이스트만, 루르기(Lurgi), HSP)가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 졌으며 이미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착수했다. Eastman(미국)은 EPTA 원천기술 제공 및 마케팅과 Lurgi사는 플랜트 건설 및 판매를 담당하고 SK케미칼은 생산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중국 HSP社 PTA 공장은 년산 60만톤 규모의 공장으로 중국 제지앙(절강성) 샤오싱에 건설된다. SK케미칼은 총 기술료 1,200만 달러 중 약 300만 달러의 기술료를 받게 되며 기초설계, 운전교육, 건설감독 등의 업무를 추가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홍지호 SK 케미칼 사장은 “아시아, EU, 미주, 3개 대륙의 3대 메이저 회사가 제휴하므로써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PTA 라이센싱 사업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기술 수출은 Intangible Asset(무형자산)을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SK케미칼은 이번 기술수출 외에도 중국, 폴란드, 인도, 러시아 등 6∼7개 업체에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TA는 폴리에스터의 원료로서 SK그룹의 ‘원유에서 섬유까지’ 라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기 위해 SK케미칼이 80년대말 원천기술 보유회사인 미국의 이스트만사로부터 PTA 기술을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지속적인 생산기술 혁신 및 연구개발을 통해 100%에 이르는 증산과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실현하여 세계적인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여 왔다. SK케미칼은 이러한 독자적 개선기술의 우월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 원천기술사인 이스트만사와 독일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루르기(Lurgi)사와 3개사 PTA 공동 기술수출 이라는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 이후 첫 번째로 중국의 민간 합작사인 Hualian Sunshine Petrochemical (HSP)사에 기술 수출하는 결실을 맺게 된 것.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그것도 미국 및 일본의 세계적인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3사의 공동기술이 세계적으로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며 향후 중국 및 동남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기술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TPA는 일반적으로 테레프탈산(Terephthalic Acid)으로 원유로부터 정제된 파라자일렌(Para Xylene)을 주원료로 산화, 정제, 분리, 건조공정을 거쳐 제조된 순백색 분말이다. TPA는 생산공정에 따라 PTA(Pure Terephthalic Acid)와 E-PTA, CTA 등으로 나뉜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