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파 한국 패션문화관 민간 외교 결실

경희대 대학원생, 전시· 패션쇼 개최도 ‘활기’정식 현판식 거행·물꼬튼 학교 정보교류에 중국인

2004-03-27     유수연
춘추전국시대 월국(越國) 은읍(蹄邑)의 땅이었으며 당(唐)·송(宋) 시대 이후에는 명주(明州)라고 불리웠던 중국 영파(닝보)에서 패션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패션쇼와 전시를 통한 정보교류가 본격화됐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의상학과 (지도교수 박민여)의 대학원생 10명은 지난 3월 16일 중국 영파 복장 박물관 한국 복식 문화관에서 ‘Fashion Art From Korea’라는 이름으로 의상전과 함께 패션쇼를 개최했다. 의상과 예술을 접목을 통해 양국간의 교류를 시도한다는 이번 행사는 패션을 통한 민간 외교 그자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영파는 일본·한국·아라비아·동남아시아와의 무역 중심지로 한때 번영을 누렸던 이곳은 그 옛날 고려인들의 ‘고려원’과 ‘고려방’의 유적지였다. 1840년 아편전쟁과 1842년 난징조약(南京條約)에 의해 개항되었으며, 절강성 재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물론, 현대 중국 재계의 중진을 가장 많이 배출한 재운 넘치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랜 7000년 문명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역사적 모습이 아직 남아있는 이곳에 이르는 길은 아직 농촌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한 이른바 개발도시라는 첫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나 황량해서 실망스러울 정도지만, 시내의 분위기 만큼은 상해의 남경로, 하얼빈의 종양대가에 비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을만큼 번화한 모습으로 묘한 인상을 주는 未知의 땅에 한국 패션을 알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 最古의 섬유도시라지만, ‘첨단패션’이 얼마나 먹혀 들어갈 것인지 짐작도 가지 않는 이곳에‘한국패션문화관 개관’이나 현대패션의 정수인 ‘디자이너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발상에 대해 처음부터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박민여(아침의 향기)▶남미옥(반전)▶박성현(Sabadilla)
그러나 지난해 디자이너 배용씨의 초청 컬렉션 유치를 계기로 이땅에‘한국 패션문화관’설립되었고, 당시 배용, 김선자, 이신우, 문광자, 박동준, 박재원, 이규례등 패션디자이너 7명과, 김민자(서울대 교수), 배천범(이화여대 교수), 금기숙(홍익대 교수), 강병석(홍익대 교수), 진경옥(동명정보대 교수), 박민여(경희대 교수), 박현(청주대), 심부자(동아대 교수), 손희정(성신여대교수), 도신우(모델센타), 서완석(패터너), 김상(패션일러스터), 김광해(패션사진기자), 류기성(패션사진기자)등 21명의 작가가 솔선 참여해 한국 패션의 포문을 열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후 이곳에 한국의 대학원생들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신영미
(WHEN I DREAM)
▶안현주(숨결) ▶임성민(흔적)
전시회와 패션쇼를 이곳에서 개최하게된 경희대 대학원 박민여 교수에 따르면, “그들은 우리의 현대 패션을 원했다. 물론, 전시실의 디스플레이나 인테리어시설은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긴 하다. 그러나 우리를 감격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 광할한 중국땅에 ‘한국 패션문화관’의 현판이 걸렸다는 사실이며, 진열된 작품 앞에서 한국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의 소박하리만큼 따뜻한 호의 였다” 과거 고려시대의 무역기지였던 고려방과 고려원의 집산지로서, 실지로 고려인들의 유물도 발굴되고 있는 이곳 영파 한국 봉제생산기지 뿐만 아니라 패션교류의 중심지, 패션관련 정보 창구로서 한국의 패션작가들에게 그들의 박물관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