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국제경제 중심지 급부상

패션브랜드 시장형성·확대초기 단계 ‘지금이 진출 적기’

2004-03-31     한선희
『지난 10년동안 GNP가 연속적으로 성장한 나라 중국. 향후 10년 이상 7%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보장된 나라이기도 하다. 중국 패션은 브랜드시장 형성 초기단계로 보여진다. 전 세계가 중국의 거대한 소비력에 눈길을 돌리며 중국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최첨단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패션도 고감도, 하이퀄리티, 앞선 트렌드 등을 주무기로 중국시장 개척이 한창이다. 올해 최고급 브랜드에서 감성캐주얼까지 한국패션의 중국입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도 중국을 단순 생산시장으로 바라보던데서 탈피해 고소득층의 무한한 소비력을 주목하며 명품시장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경을 중심으로 중국 유통의 새로운 움직임과 내수시장, 브랜드 현황 등 변화를 감지해본다.』 그간 중국의 경제를 얘기할 때 상해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치도시 북경이 상해의 성장속도를 따라잡으며 중국 경제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북경은 도시개발과 개방의 물결이 거세다. 국가와 시정부가 나서 재원을 투자하며 북경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현재 북경의 인구는 1300만에 달하며 계속 증가 추세다. 중국 지방인들과 외국인들의 북경방문이 연 1300만에 이르는 등 북경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치다. 중국전체와 북경, 상해의 GDP 성장률을 비교해 보면 1995년에는 북경이 28.6%, 중국이 25.1%, 상해가 24.9%였다. 이후 북경은 중국 전체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고 2000년부터는 상해와 중국전체의 성장률을 넘어섰다. 북경의 GDP는 2002년 3천불에 달했고 2005년에는 두배 수치인 6천불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북경은 정치 뿐 아니라 중국 경제의 중심지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에 한해서 보더라도 북경은 중국의 수도라는 점과 해외기업들의 투자 집중, 각 국의 해외기업이 헤드 오피스를 북경에 두고 있다는 것 등에서 그 잠재력을 읽을수 있다. 영업성장률도 상해와 비교해 항상 앞질러왔고 지난 2001년에는 북경이 10.4%, 상해가 8.1%를 기록하는 등 북경은 유통업의 중요 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도 북경의 영업성장률은 10% 이상이 될 것이 전망되고 있다. 동북3성 등 중국 부유층들의 도시서 많은 관광객들이 북경으로 유입되고 있다. 북경은 거대 소비력이 몰려들고 있는 국제적 경제도시로 부상됐다. 북경의 대표적 패션거리 왕부징.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로 패션에 있어서 서울의 명동, 동대문, 남대문 등과 흡사하고 현대식 쇼핑몰이 즐비하다. 최근에 생긴 왕부징가 길목에 자리잡은 신천지 백화점은 내수 영캐주얼 브랜드에서 세계 명품 스트리트 까지 대형 몰들이 복합된 형태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매출은 저조한 편. 신동안시장(新東安市場 SUN DONG AN Plaza)이 활성화된 백화점이며 동안시장, 유아동 전문몰, 삼화백화점 등 다수의 대형쇼핑몰이 왕부징에 집중돼있다. 전통의 야시장이 있고 중국 공예품판매장, 이지캐주얼 로드샵 등도 눈에 띈다. 왕부징은 전통 보다는 현대적 쇼핑거리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왕부징 패션몰 및 백화점에서는 한화로 5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정장류 들이 공존하고 있다. 왕부징 거리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한국의 정장류는 다소 심심한 감이 없지는 않으나 최고의 품질로 인식돼있다고 말한다. 대개의 중국 내수 브랜드들이 제안하는 정장류는 소재 퀄리티가 한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디테일이 다소 유치하기까지 하다. 고품질, 세련된 스타일, 절제된 디테일 등 한국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 캐주얼의 경우 몇천원의 싸구려 상품이 다수 보였고 진 중심 매장에 고객이 붐볐다. 저가의 낮은 품질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북방지역에서는 ‘화이트칼라(White collar)’라는 내수 브랜드가 1위로 매출을 달리고 있고 ‘PORTS’라는 브랜드도 고급에 속하는 조닝에 다수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남방은 로맨틱하고 장식이 많은 캐주얼이 선호되고 있고 ‘ONLY’라는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고. 신천지백화점 명품라인에는 ‘막스마라’, ‘BMW라이프스타일’, ‘시슬리’ 등과 함께 ‘카라’ 매장도 들어서있다. ‘막스마라’는 자켓, 팬츠 셋업이 한화 300만원을 넘고 니트 단품도 30만원대. ‘카라’는 한국 현지 상품도 다수 구성돼있고 한국 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도 보여졌다. 북경의 또 다른 명품관은 국제무역센터로 한국과는 달리 명품과 내수 브랜드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북경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