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엘덴’ 아동복 인수

재고 상품 인수 F/W부터 전개

2004-04-02     황연희
이랜드(회장 박성수)가 아동복 ‘엘덴’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F/W부터 새롭게 전개한다. 지난 1월 7일 엘덴상사의 부도로 인해 전개가 중단됐던 ‘엘덴’은 3월 말 이랜드측이 브랜드 인수를 결정하면서 38년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됐다. 엘덴상사의 정정호 부사장과 채권단은 그 동안 브랜드 인수를 위해 여러 업체와 물밑 작업을 벌여오던 중 이랜드와 최종 브랜드 인수를 결정했다. 이랜드는 최근 엘덴상사 임직원 일부와 현재 ‘엘덴’ 대리점주들과 미팅을 가지고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덴’ 인수는 브랜드 및 재고 상품만 인수하고 직원 고용 승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엘덴’ 재고 물량을 이랜드 물류센터로 이동한 상태며 오는 F/W 상품부터 이랜드측이 기획한 신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대리점 영업을 중심으로 볼륨화를 단행할 예정이며 현재 20여개 ‘엘덴’ 매장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현재 (주)리틀브렌을 통해 이랜드 주니어, 리틀브렌, 베이비헌트 등 7개 아동복을 전개하고 있으나 모두 캐주얼 브랜드로 ‘엘덴’을 전개함으로써 클래식 정장 컨셉이 강한 아동 브랜드를 확보하게 된다. 아직 ‘엘덴’ 전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며 리틀브렌 또는 2001 아울렛이 운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결정될 방침이라고. 사업팀 역시 조직 구성이 안된 상태다. 한편 ‘엘덴’아동복은 1965년 런칭되어 정통 클래식 컨셉을 강조하며 국내 아동복 역사를 지켜왔던 브랜드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