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여성복, 현지화 전략 수립 ‘분주’

원활한 ‘감각소통’ 최대 관건카라 -직수입·기획관리로 보강데코 -로몽사 합작 ‘디자인팀’ 가

2004-04-02     한선희
한국 여성복 브랜드사들이 중국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며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진출해 마켓 테스트를 실시했던 여성복 브랜드들은 현지화, 밀착 전략을 재정립하며 활성화에 나섰다. 기획력에서부터 생산에 까지 한국의 노하우를 어떻게 담아내는가가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 브랜드의 담당자에 따르면 중국 비즈니스 중 가장 어려운 점은 한국의 선진 노하우를 펼치는데 있어 현지인들의 의식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점이다. “고감도를 나타내기 위한 섬세한 작업에 대한 요구도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 일쑤다.”라고 말한다. A브랜드의 경우 중국인들이 주도가 돼 브랜드를 기획, 생산한 결과 중국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로컬 상품 그 이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인다. 한 중국 패션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정장은 소재와 퀄리티가 아주 우수하다고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너무 단순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마켓테스트를 마친 한국 여성복 브랜드들은 중국의 고감도 여성층을 공략키위한 정책을 세우고 공격영업에 돌입했다. ‘카라’의 경우 4개월 전부터 기획 및 생산 책임자를 중국 본사 텡스사에 보내고 현지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라이센스 브랜드로 전개되고 있으나 상품의 20% 이상은 한국서 직접 수입되고 현지에서도 고감도 상품 기획 및 마케팅, 생산에 까지 노하우를 담아내고 있다. ‘데코’도 로몽사와의 합작 후 기획팀을 한국서 직접 구성해 지난달 현지로 보내고 ‘자라’ 컨셉의 신규 브랜드 런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상해서 열리는 ‘프리뷰 인 상하이’에서 로몽데코의 신규 브랜드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