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한마디

이재연 모델라인 사장정동혁 롯데백화점 여성의류 총괄팀장

2004-04-08     유수연
이재연, 모델라인 사장 -될성싶은 나무 제대로 발굴 지원해야 -컬렉션도컨텐츠 개발 절실 “모든 것이 셋업될때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하죠.” 유수의 모델 기획사 모델라인의 대표인 이재연 사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패션 강국을 향해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다소 철학적인 표현을 했다. 그는 중국의 베이징이 ‘월드 패션 시티’를 선언하고 있는 지금,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해 있어야할 디자이너들이 몰락에 몰락을 거듭하고 있음을 먼저 안타까워한다. ‘인고의 세월’을 말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시적이라서 실감이 나질 않지만, 경제전쟁에서 문화전쟁으로 돌입하고 있는 지금 디자이너 컬렉션은 너무나 중요한 문화사업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패션관계자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럴수록 원단과 패션을 연계할 수 있는 우리네 실생활에 알맞은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는 이재연 사장. “일본의 잇세이 미야케나, 켄조가 어떻게 세계적 디자이너가 됐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될성싶은 나무를 제대로 발굴하고 거기에 알맞은 지원을 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지원금에 손을 벌리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한 일침이 아닐 수 없다. ▨ 정동혁, 롯데백화점 여성의류 총괄팀장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패션 필요 -국내 디자이너브랜드 결코 수입에 밀리지 않아 롯데백화점의 여성복 바이어들이 KFDA컬렉션장에 총출동했다. 바이어들은 패션쇼에 관심이 없다는 상식을 파괴하듯, 시간있으면 모두 컬렉션을 보고 공부하라는 정팀장은 서울컬렉션 기간에 가장 많이 얼굴을 보인 인물중의 하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절대 수입브랜드에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주장하는 그는 컬렉션 내내 꼼꼼히 옷들을 체크하기도 했다. 이를 반증하듯, 향후 백화점이 국내브랜드 강화정책으로 4층에 디자이너 브랜드만의 공간을 마련할 방침에 있음을 귀뜸한다. “이미지 보다는 팔릴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하죠. 소비자들이 알기 쉬운 컬렉션이라는 것을 디자이너분들도 아셨으면 좋겠어요.” 보다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옷들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고 서비스를 다하는 것이 백화점의 사명이라고 강조하는 정동혁 팀장. 국내 시장의 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들 주요 백화점 바이어의 컬렉션에 대한 관심은 디자이너브랜드의 오늘과 내일을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