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유망 상권분석](95)부산동래시장

실리추구 주부층 발길 잦다동래구 중심 해운대·기장까지 지역밀착 상권 형성

2004-04-08     김경숙
동래시장 상권은 동래시장을 끼고 발달, 타 상권에 비해 두드러지는 기복이 적은편. 동래구를 중심으로 인근 해운대구와 기장까지의 고객을 흡수, 롱런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상권망을 구축하고 있다. 동래시장 상권은 메가마트의 입성으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메가마트 쪽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동래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감소, 자연스레 의류상권도 전반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수안 파출소앞 일방통행로를 따라 패션상권이 형성돼 있었으나 메가마트 앞 동래전화국 주위로 유흥상가들이 들어서면서 동래시장과 메가마트를 잇는 골목으로 상권이 이동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디안’과 ‘그린조이’, ‘블루페페’ 등이 신규로 들어서고 메가마트 앞에 ‘클라이드’가 오픈 하는 등 소폭의 움직임이 있다. 동래시장 상권은 시장을 따라 발달한 만큼, 시장기능의 역량과 특징에 따라 의류상권의 특성이 결정되는 등 주변의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우선 동래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생활수준이 그리 높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는 합리파 고객이 많다는 것. 특히 30대 중반의 주부들이 핵심 고객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패션 상권이 형성돼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중·고가의 브랜드보다는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중저가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들이 주류를 이룬다. 스타일 면에서도 패션리더를 타겟으로 한 최신경향의 감성 브랜드들보다 베이직을 기본으로 한 무난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또한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대부분인지라 시장이 문을 닫는 8시 전후로는 고객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장거리에서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아 한번 쇼핑한 고객이 다음 구매로 이어지는데 소요되는 시차로 판매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침체된 분위기 가운데서도 제품력 대비 저렴한 가격을 메리트로 소비자들을 적절히 공략한 매장은 경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성황을 이루고 있어 매장간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빅스타 모델기용과 성공적 니치 마켓으로 상한가를 달리는 ‘크로커다일 레이디’와 여성복 라인의 강화로 고객 흡수력을 높이고 있는 ‘인디안’, 합리주의 캐주얼라인의 ‘CUP’,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젊은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블루페페’, ‘조이너스’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매장. 이 상권은 규모에 비해 ‘나이키’, ‘아디다스’, ‘프로스펙스’ 등 스포츠 브랜드들과 중년여성 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정장형 부띠끄들이 상당수 들어서 있다. 이들 매장은 대부분 20여년 가까이를 함께 해 온 터줏대감들로 새로운 변화보다는 현상유지의 보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동래시장 상권은 특별한 활성화의 조짐이 예상되지는 않으나 실속파 구매 고객을 중심으로 동래시장의 파워는 존속되고 있으며 지역밀착형 매장을 중심으로 실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상권으로 주목된다. ◈매장 VS 매장 《세아뜨》 -20년 한 브랜드 고집…고정고객 상당 -신선한 감각 제안 ‘신규고객 몰이’ 세아뜨 동래점은 세명어패럴 1호 점으로 시작, 바지전문업체로 인지도를 넓힐 때부터 20여 년을 넘게 세명어패럴과 함께 해오고 있다. 따라서 십 수년이 넘는 고정고객들이 대부분이며, 타지역으로 이사한 고객들도 동래점만의 편안함에 굳이 이곳을 찾는 분들도 있다. 바지 아이템에 관해서는 패턴과 봉제 등 품질력을 고객들이 먼저 인정하고 있어 매출 효자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컨셉 보강으로 로맨틱한 분위기의 디자인과 화사해진 컬러들이 선보이면서 매장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해 고객들의 유입이 부쩍 늘고 있다. 기존 세아뜨를 찾는 고객들의 마인드가 젊어지는 추세이며, 30대 중반을 중심으로 한 신규 고객 창출이 이루어지고 있어 최근의 컨셉 리포지셔닝이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진다. 동래시장 상권을 찾는 고객들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다른 곳의 매장들을 둘러보고 비교분석 한 뒤 2∼3회의 방문 후 신중하게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 따라서 세아뜨의 타 지역 매장에 비해 반응이 더딘 편이라 판매시기를 놓쳐 물량부족으로 판매하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이에 부담 없는 고객응대로 소비자들을 적시에 판매로 유도하는 것이 포인트다. 《크로커다일 레이디》 -니치마켓 공략…매출 지속 상승세 -스타마케팅·화려한 컬러 ‘시선집중’ 동래시장 상권내 가장 분주한 매장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 ‘크로커다일 레이디’ 매장이다. 시장의 초입에 위치,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시선이 여지없이 꽂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3월 오픈 이후 1년째에 접어들면서 불경기가 무색할 정도의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브랜드 오픈을 위한 예비 점주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오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