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집계, 2월 섬유류 수출 증가
전년대비 4.2%·흑자 명맥유지
2004-04-10 강지선
지난 2월 중 섬유류 수출은 전년대비 4.2% 증가, 섬유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국내 수출 역군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섬유수출은 10억 14백만달러, 수입은 15.9% 증가한 4억 2백만 달러를 기록해 섬유무역수지는 6억 12백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임박에 따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회복지연, 유가급등 및 대 중동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베트남, 과테말라 등 후발개도국들의 의류수출 호조에 따른 원자재 수입수요의 증가와 수출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직물류의 경우 의류수출이 증가한 수출지역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으로의 큰 폭 감소가 그 영향력을 크게 미쳐 소폭 증가에 그쳤다.
화섬직물의 경우 중국(23.1%), 베트남(72.7%)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UAE(-38.0%), 미국(-22.7%), 사우디아라비아(-19.9%), 인도네시아(-4.5%), 스리랑카(-10.5%), 방글라데시(-43.0%), 브라질(-42.6%) 등으로의 수출감소로 12.2% 감소했다.
이는 중동전역과 러시아, 아프리카 등의 도매상 역할을 하고 있는 UAE 로의 수출이 대 이라크 전쟁 임박에 따른 시장 위축과 국내업체간의 과당경쟁 등으로 인한 큰 폭 감소, 브라질의 수입제한 조치 등을 비롯 경쟁국과의 경쟁심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편직물의 경우는 이와 대조적으로 의류 생산기지로 급부상한 베트남을 비롯해 대 선진국 의류수출국들의 수출용 원재의 수입 수요의 증가로 중국(52.6%), 베트남(175.5%), 과테말라(16.0%), 홍콩(11.3%), 온두라스(3.0%) 등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증가에 따라 12% 증가했다.
한편,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곤 있으나 그 증가분이 점차 감소하는데 비해 수입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의 경우 원료, 사, 직물 등의 원자재 수요보다는 국내의류시장의 양극화로 인한 중국, 베트남 등으로부터의 역수입되는 저가의류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으로 부터의 고가의류의 지속적인 수입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중 섬유류 평균수출단가는 4.26$/kg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으며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23.8만톤으로 집계됐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