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목 전문화업체들 약진
1999-03-12 한국섬유신문
수출 문호를 두드리는 업체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 품
목만으로 전문 시장을 뚫는 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
러지고 있다.
스웨터를 전문으로 수출하는 혜양섬유의 경우 올해 목표를
전년도보다 20%가량 늘려 잡았으나 바이어들의 오더가 쇄
도, 공장을 풀 가동함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제때에 납품하기
가 어려울 만큼 주문이 밀리고 있다.
또 스웨터 의류 내수 업체인 풍창물산은 올해부터 사업 방향
을 수출쪽으로 선회, 오는 20일경 일본으로 선적될 4만달러
상당의 테스트 오더 물량 생산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미주
지역 바이어에게도 샘플을 보내고 가격 네고를 한 결과, 기
존 거래처보다 가격 및 품질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긍정적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스포츠용 배낭을 전문으로 수출하고 있는 쎄
로또레 코리아의 경우도 올 수출 실적이 작년도 8백만 달러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
로 등산복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다.
이밖에 모터 싸이클복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풍신레포츠, 올
해 1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특수기능 의류 및 스포츠 레저용
의류를 생산하는 기도 산업 등 전문 품목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업체들은 IMF 한파에도 불구,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고 있어 타 업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 전문 품목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품 성격상 쿼타 확보
에 큰 문제가 없으며 어음 거래로 멍든 내수 업체들과는 달
리 달러 결재로 인한 자금 회전이 비교적 용이해 앞으로 당
분간 국내 의류 업계 수출을 주도해 나갈 한 축으로서의 역
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