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찌노세 2020, 시간당 60㎡날염 가능

성진실업, 날염기 축소한 소형 공장스타일

2004-04-10     양성철
디지털프린팅기계가 시간당 60㎡까지 작업이 가능한 기종이 첫선을 보인다. 성진실업(대표 이기호)이 공급하는 디지털 다이렉트 프린팅기(ICHINOSE 2020)가 바로 그것. 이 기종은 일본의 날염기계생산 전문업체인 이찌노세가 개발한 스크린날염기 오토7000을 축소시켜 디지털화 한 것으로 일반적인 사무용프린트를 개조하여 날염용프린트로 판매하는 기종과는 시스템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ICHINOSE 2020은 날염스크린기계를 그대로 축소한 것이므로 일반날염기계와 메커니즘이 동일하다. 염료의 경우 벌크형식으로 사용업체가 필요에 따라 염료를 구입, 통에 넣으면 된다. 반응성잉크의 경우 어떠한 잉크를 사용해도 무관하나 분산염료는 특수가공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성진에서 공급하는 잉크를 사용하면 된다. 즉 이찌노세는 기계개발회사이므로 염료는 어느 회사, 어떤 것이든지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잉크를 판매해 수익을 남기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이 성진의 영업방침이다. 또한 삐에조방식의 노즐로 수명이 길어 대량생산체제에 알맞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서멀방식은 열로 기포를 만들어 터뜨리면서 분사하는 방식으로 힘이 강하나 노즐수명이 짧아 단점으로 대량생산체제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특히 엔드레스 벨트를 사용, 날염기 평판 스크린과 같은 기능으로 어떤 직물도 날염이 가능함과 동시에 정확한 컬러 구현이 가능하고 무장력이므로 아무리 얇은 직물이라도 프린팅이 가능하다. 아울러 DTP 내에 건조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어 생산과 동시에 염료를 고착시켜준다. 또한 벨트워싱 기능으로 벨트에 부착되어 있는 미세 염료를 세척하여 얇은 원단을 프린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하는 염료는 디지털프린트용 잉크가 아닌 날염생산 현장에서 사용하는 염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날염공장을 축소시킨 혁신적인 기종이다. 이같은 장점으로 앞으로 사무실에서도 이 기종을 도입, 날염작업을 사무실에서도 가능하고 날염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날염산업이 환경 친화적인 산업으로 인식되어 새로운 도심형 무공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