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캐주얼, 중저가 전략강화 ‘알짜경영’

매장축소·대리점 개설자제…합리적 구매 충족

2004-04-14     강지선
스포츠캐주얼 업계가 소비자의 니즈와 합리적인 구매 충족을 위해 중·저가 브랜드 라인을 강화, 알짜 경영에 나서고 있다. 올 초부터 미·이라크전, ‘SARS’ 등의 대외적인 악재가 내수경기 불안요소로도 크게 작용함에 따라 내수시장의 한파는 물러날 기색을 보이지 않은채 소비심리를 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 또 이같은 내수경기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구매욕구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에 업계는 올 하반기 경기 성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상태. 이에 동업계는 비록 브랜드의 확고한 이미지로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고가존의 아이템을 늘리기를 주저하면서 중·저가 품목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 의류, 신발, 용품 등을 소개하는 멀티샵의 경우 고가존을 유지, 브랜드 입지 구축이 탄탄했던 ‘DKNY’, ‘나이키’, ‘리복’ 등이 가졌던 큰 매출 비중에서 최근 중·저가 존을 선호,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Convers’, ‘Newbalance’ 등에 비중을 실어 이들 품목의 매출 행진에 총력하고 있다. 또 고가 라인을 형성, 고가격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도 특정품목을 지정, 중·저가 전략을 빼놓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중·저가 브랜드 전략은 비단 아이템에서 뿐만이 아니라 매장의 규모와 인테리어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기존 대형매장만을 고집하던 업체들도 중형규모체제로 신규매장 오픈을 수정하고 수급물량을 조절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매장의 규모와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효과가 국내 내수시장에선 소비자에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해 라이센스 브랜드들의 경우 본사에서 지정하고 있는 인테리어와 매장규모에서 벗어나 국내 시장조건에 맞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또 과도한 대리점 개설을 자제하고 금년내 확보할 매장수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