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업계, 업체 대리점간 원활한 관계 ‘우선’
신상품 물량부족·의사소통 애로
2004-04-16 이현지
최근 본격적인 시즌을 맞은 골프업계는 급팽창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매장확대 정책이 본격적인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기존 15∼20평 규모의 매장을 30∼50평 대형 멀티샵으로 한꺼번에 2배 확대 운영감행 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 각 업체들은 물량에 대한 증가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매장확대만 추구하고 있어 각 매장들은 신제품에 대한 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리점들은 본사로부터 신제품이 소량으로 들어오고 있는 데다가 각 매장별 아이템이 고르게 분포돼 있지 못해 같은 브랜드 매장이라 하더라도 제품구성이 일관되지 못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토로한다.
특히, 매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매장을 꾸밀 수 없는 소량의 물량으로 매장만 확대되고 있어 오히려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의견이 증폭되고 있다.
A 브랜드 매장의 사장은 “물량부족으로 본사에 건의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그나마의 신제품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본사에서 매장 수에 맞는 제품량을 생산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B 브랜드 매장 또한 “본사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임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 본사측은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재고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생산량을 무조건 늘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정적인 골프시장 확대가 되기 위해서는 본사와 대리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유지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업계의 중론이 모아지고 있다.
/이현지 기자 lis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