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연, 국산 섬유기계 개발 메카

IT접목 성능 향상 적극 추진에어제트 직기 개발 국비 100억 지원

2004-04-23     김영관
한국섬유기계연구소(소장 전두환)가 국산 섬유기계개발의 메카로 자리잡아나갈 채비다. 연구소는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사업 중 섬유기계부문을 포함시키는데 성공, 향후 5년간 수백억원의 정부지원을 받아, 국산섬유기계의 성능향상과 기술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수입의존도가 높고 국산기술개발이 시급한 에어제트직기를 중기거점사업으로 선정, 추진해 나갈 계획을 확정지었으며 이 사업과 관련, 한국섬유기계연구소가 주관 연구사업자로 선정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각종 시험기기, 연구장비등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각 분야별 연구책임자를 초청하는 등, 연구소로서의 모양새 갖추기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21세기 섬유기계의 키(Key)는 IT(정보통신)산업과의 접목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고 IT기술개발과 접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국산에어제트직기 개발사업 때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가 나서 국산에어제트직기 개발사업에 국비 100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교직물, 면직물, 산자용직물등 차별화직물을 고속 생산할 수 있는 이 전천후기종은 아쉽게도 해외 선진국에 비해 기술개발여건이 취약해 시장점유율을 그들에게 거의 잠식당해 왔었다. 국내서 가동되고 있는 에어제트직기는 1만4천5백여대. 그중 국산 에어제트직기는 2백26대에 불과하다. 일본(도요다), 벨기에(피카놀)등이 96%이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현실파악과 대안마련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국산에어제트직기의 성능향상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에어제트직기는 첨단기종으로 서보모터, 범용드라이버, 구동기술 및 장치, 디지털제어기술등 핵심기술개발과제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한국섬유기계연구소 전두환소장은 “IT기술의 접목과 가공의 정밀도, 내구성등에 개발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산·학·연이 총체적으로 기술을 집약,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산에어제트직기를 생산하고 있는 텍스텍의 정수민사장도 “국산 워터제트직기를 세계 톱 브랜드로 올려놓은 만큼 에어제트직기개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때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가 나서 지원해 주는 만큼 반드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산 에어제트직기개발의 성공은 외산과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기술수준에다 양산체제의 가동이라면 이는 분명 멀고 험한 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가야할 길임에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