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러 시장 석권 애로

현지 봉제산업 낙후·규모 감소세

2004-04-28     강지선
직물 수출업계가 때묻지 않은 러시아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진출을 시도하는 가운데 러시아 봉제산업의 미흡함이 국내 폴리에스터직물 수출에 애로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봉제산업은 현재 의류산업의 제조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자체내 봉제수요가 극히 드물고, 비합리적인 민영화에 따라 봉제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대부분 설비가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샘플설비에 대한 각 단계별 표준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을 뿐더러 모든 설비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되지 않고 자동화된 시스템의 도입이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대량 물량으로 움직이는 봉제 수출품의 경우 주변 CIS지역이 봉제를 분담하고 있어 러시아 자체 수요시장을 석권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산에 대해 국내 직물의 강점인 강연사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은 이 지역 기후에 따른 후직물 선호로 러시아 바이어들의 선호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물론 봉제업체들의 기술이 탄탄히 뒷받침되지 못해 적극적인 인콰이어리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러시아박람회 이후 참가 업체들은 러시아 시장에 대한 잠재력과 향후 전망을 밝게 점치는 가운데 봉제업자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시장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을 인식, 폴리에스터 후직물은 물론 다양한 본딩 아이템과 러시아 동구권 지역 특색에 맞는 아이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 경제가 점차 안정되는 가운데 고가 직물에 대한 수요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고부가가치 아이템에 대한 틈새시장 편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무역인식 부족 및 언어구사 능력이 미흡한 러시아 시장 진출에 따라 장기적인 거래시 에이전트 고용이나 지사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로 빈번한 접촉을 통한 신뢰 구축은 물론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총력 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