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 문화마케팅으로 ‘러브콜’
영화 시사회·청소년 예술 페스티벌 등 개최
2004-04-28 황연희
패션몰들의 문화마케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 동안 판촉 활동의 일환으로 상품권 증정, 사은품·경품 행사 등을 진행했던 패션몰들이 최근에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문화마케팅을 벌이며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영화 관련 마케팅이다.
영화 관람권 및 연극 공연 증정 등 사은품으로 나눠줬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패션몰이 직접 영화시사회를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헬로에이피엠은 오는 5월 13일 ‘주차장 시사회’라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주차장이라는 이색 공간을 선택한 이유는 영화의 장르 때문이다.
‘다크니스’라는 공포 영화를 상영 예정인 헬로에이피엠은 주차장이라는 으슥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한다면 더욱 공포 영화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한다.
최근 일찍 찾아온 초여름 날씨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데 헬로에이피엠 주차장에서 공포 영화 관람으로 더위를 식히라는 배려이기도 하다.
헬로에이피엠은 이번 시사회를 시작으로 단순 사은품이나 세일 등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라 문화마케팅 차원의 특별한 코드로 다가간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한편, 이와 비슷한 문화마케팅은 타 패션몰등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명동 밀리오레는 지난달 경품으로 영화 및 뮤직컬 ‘토요일밤의 열기’의 관람권을 증정,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또 수원점에서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제1회 청소년 문화 예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국 청소년 마을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대표 문화 장르인 락, 가요, 댄스, 사물 등의 경연 대회를 통해 건전한 정서 함양과 청소년 동아리 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5월 3일까지 매 주 토요일 예선을 거쳐 5월 10일 오후 5시 밀리오레 수원점 야외무대에서 결선을 벌일 계획이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