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百, 채무액 1천5백81억원안고 끝내좌초
1999-03-09 한국섬유신문
광주 지역백화점 일번지인 가든백화점(대표 박기인)이 지난
2일 상환액 51억원을 막지못하고 광주 지방법원에 화의를 신
청했다.
이어 백화점 본점 및 화순 가든마트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부
동산(약 7백20억원 상당)을 매각하고, 박기인 회장과 이화성
부회장 및 가족소유 부동산(약 5백억원)을 기증, 매각함으로
써 총 부채액 1천5백81억원을 상환할 계획을 서둘러 발표했
다.
가든의 이같은 자구노력이 지난 4일 가진 협력업체 채권단
회의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5일부터 정상영업이 재개됐
다.
가든은 백화점 사업이외에 청천건설과 과학기술처 병영특례
연구기관으로 선정, 하이테크 사업을 전개해온 청전정보, 관
광호텔 사업체 프라임월드와 종합 지방 일간지 광남일보 등
을 계열사로 운영하고 있다.
IMF한파로 인해 시중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색된데다 고금리
및 차입불능,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 유통업체들의 연이은
도산 등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정상적인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가든 역시 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
다.
중앙 대형백화점 진출에 따른 급격한 시장잠식과 업체간 과
당경쟁으로 인한 비용증가 및 협력업체들의 조급한 상품대금
결제 요구 등도 경영의 부담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1천3백여명의 고용안정 기회 제공과 광주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력 등을 감안해 가든백화점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지역민의 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정상영업을 재개한 가든측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노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