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악덕중간상 활개

1999-03-09     한국섬유신문
최근 의류업체들의 재고상품 해외 수출이 날로 증가하고 있 는 가운데 이로인한 국내 생산업체 및 유통가에 부작용이 생 겨나고 있다. 수출조건을 맞추기 위해 일부 업체들은 재고상품에 신상품 일부를 함께 선적해야하는 불이익을 당하거나 외화벌이를 위 해 수출전문용의 재고 상품을 다시 생산해 내고 있는 문제를 낳고 있다. 국내에 불어닥친 경제 침체 및 금융권의 위기로 의류업체들 의 회전 자금 마련을 위한 현금 확보 노력이 최고치에 달해 있다. 이러한 업계의 심리를 이용해 현금선지급을 결제조건으로 협 상을 벌인후 태도를 바꿔버리는 파렴치한 중간상이 난무하고 있다. 또 달러가의 인상으로 해외 수출에 대한 인식이 팽배해져 지 난 1월과 2월 두달사이 1년차 재고는 물론 2-3년차의 재고를 창고에서 대거 방출하고 있다. 수출루트는 중국과 미국, 일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하며 국내 의류는 대부분 땡처리 전문업체를 통하거나 비정상 판 매경로를 이용하고 있다. D 의류업체 경영 간부는 『조만간 심각한 물량 부족 사태가 올 것이다. 전년 재고는 물론 잘 안팔린다고 치부되고 있는 신상품마저 외화벌이로 몰리고 있다. F/W 물량 문제가 급속 히 대두될 것에 대비해 본사는 1년치 재고를 방출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 방침에도 불구하고 D社의 지난해 런칭 브랜드 이월 상품이 버젓이 매대행사와 기획전을 벌이는 해 프닝을 낳았다. 한편 유통가에서도 봄상품 공급이 전년 대비 30% 축소되어 정상판매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밝히며 긴급한 현재의 위기 넘기기에 급급해 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과 안전성 높 은 영업 전개를 당부하고 있다. <길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