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업계, 상하간 어려움「낀업계」로 고통의 나날
1999-03-09 한국섬유신문
어패럴등 섬유패션업계가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가운데
유통가에서의 대대적인 할인판매 강요와 부도여파로 판매금
액을 회수할수 없는데다 하청업체의 납기연기로 2중 3중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에 처해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시장은 IMF한파와 관련 소비
자들이 의복비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가운데 유통가에서
는 잦은 부도와 대형백화점들의 기본마진에도 턱없이 모자라
는 가격대의 할인판매 유도로 몸쌀을 앓고 있다.
특히 국내 어패럴업계는 대부분 백화점 의존형 영업형태를
띠고 있는 데 최근 금융대란과 관련 대형백화점몇곳을 남겨
놓고 입점백화점들이 차례로 쓰러지고있어 판매대금을 회수
할 수 없는 극도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기 이같은 어려움속에 대형백화점측은 매출부진을 막기
위해 입점업체들에게 수수료인상과 잦은 할인판매를 강요 백
화점이익추구형 매출올리기에만 매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어패럴등 섬유패션업체들은 이같은 잦은 행사를 거
부할시 퇴점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 「울며겨자먹기」식
으로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어패럴업계는 신상품생산에 있어 재고를 최소화시킨다
는 목적으로 반응생산에 의존하고 있는데 퀵델리버리를 갖춰
야할 하청업체들은 생산을 15일-25일까지 늦추는 예가 다반
사여서 어패럴업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와관련 어패럴업계관계자는 『백화점과 하청업체 사이에
눌린 낀업계로 2중 3중의고통을 안고 있다』고 말하고 『특
히 소재등 원부자재 구입도 이제는 현금이 아니면 거래가 안
된다』토로했다. <김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