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사태...섬유산업 피해 2천억원
2004-05-21 강지선
지난 15일 타결된 물류대란 사태에 대한 섬유산업 피해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업계는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돼 더 이상의 산업 피해를 줄였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럽게 느끼고 있으나 화주인 기업의 물류비 부담만 가중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은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물류대란은 향후 국제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데 절대적인 우려감을 표현했다.
한편 직물 수출업계의 경우에는 수출물량의 하락으로 피해 규모가 크게 피부에 와 닿지 않았으나 섬유업종 전체의 경우 육상 운송의 비중이 높았던 산업군으로 피해정도가 자동차, 반도체 등 타 산업보다 크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국내 업종 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최근 물류사태에 대한 인식과 업종별 영향’을 설문 조사(조사기간 5.12-14일 3일간)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태 타결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41.9%로 나타났다.
특히 경유세 인하(50%)부분과 정부의 무원칙 대응(37.5%)등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사태가 향후 1개월 간 지속 됐을시 추정 피해액에 대한 질문에는 섬유업종에서는 약 9,600억 가량 됐을 것이라고 응답해 이번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엄청난 피해액을 남길 수 있었던 중대 사건임을 시사했다.
특히 전체의 67.7%가 이번 사태 이외에 해상운송 대란 발생가능성에 대해서도 높게 보고 있었다.
더욱이 해상운송의 경우에도 뚜렷한 대비책이 거의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상운송 비중이 큰 섬유수출의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