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가공 ‘마크제도’ 잘 모른다
94년 원사직물시험연구원 도입항균·방취 등 기능성제품 선호 불구 기관·업계 무관심
2004-05-21 강지선
항균, 방취 등 기능성 섬유제품의 선호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섬유업계에서 인증되고 있는 위생가공(sanitary finished)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동 업계에서도 인체 안전과 건강, 쾌적함을 지향하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또는 소재 등의 탈취, 방미, 항균, 정전기 방지, 기피성, 무독성 등을 인증하는 위생가공 마크의 필요성도 크게 부각된바 있다.
그러나 생산, 판매사들이 초기 시장 석권을 위해 따놓은 인증 마크는 그 실효 기한을 넘기면서 무용지물의 형태로 버려지는 경향이 짙다.
동 업계, 특히 섬유제품의 경우 위생가공마크 인증에 대한 인식이 아직 미흡한데다 검사기준이 타 인증제도와는 다르게 까다롭고 월 250만원대의 고비용이 드는 점에서 기피되고 있다.
더욱이 등급제가 아닌 일정기준 통과제를 시행하고 있어 SF가공마크의 ‘효율가치’를 절감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지난 94년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이사장 안도상)이 국내에서 처음 위생가공 마크제도를 도입해 초기 업계의 관심을 끌었으나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업체 품목별 인증마크에 대한 갱신율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친화적인 기능성 섬유의 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국내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기술집약적 산업으로서 발전하는 가운데 위생보증제도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올바른 인식이 동시에 요구된다.
한편,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의 소비과학연구센타에서 주관하는 SF마크의 경우 위생가공(sanitary finished)의 약자로서 가공제의 인체안전 및 무독성과 위생가공품의 위생기능성 및 내구성 등에 대한 보증마크로 알려져 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