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수출, 침체 회복 느릿
러시아만 후직물·본딩류 다소 활기
2004-05-28 강지선
침체된 직물수출시장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시장만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
미·이라크전에 따라 묶여있던 2, 3, 4월 물량이 이달 부터 조금씩 풀려나갈 것이라는 업계 기대심리와는 달리 진행상태가 느려 업체들은 하반기 오더 샘플링 작업에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봉제 수출업체들의 경우 미주·유럽시장의 꾸준한 샘플 작업은 이뤄지고 있으나 직접적인 메인 오더 발주는 미진한 실정이다.
이같은 전체 수출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러시아 수출시장을 겨냥한 페이크 펄과 인조피혁은 날로 더해가는 요즘 더위와는 반대로 활기를 얻어가고 있다.
최근 러시아 바이어들에게 들어오는 전체 물량의 90%이상이 페이크펄과 인조피혁의 본딩아이템으로 중국산에 대해 품질면에서 한 차원 높게 인정받고 있으며 거래 신뢰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러시아 춘계전시회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린 국내 업체들은 중동전쟁에 따른 타 주요 수출시장 마비에 비해 영향을 덜 받고 있는 러시아 시장을 향후 경제적인 안정을 찾으며 발전된 시장으로 보고, 거래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켓용으로 사용되는 아주 두꺼운 털류, 본딩류를 메인 아이템으로 진행, 니트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폴리에스터 후직물에 대한 반응은 아직 미흡한 상황으로 러시아 시장을 겨냥한 국내 폴리에스터 직물수출업체들의 경우 주력 아이템에 대한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