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라크슈미, 디자이너 multi-shop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패션의 향기가 절로 나는 매장 만들터”디자이너 발전위해

2004-06-04     유수연
광주 충장로에 위치한 ‘라크슈미’는 보기드믄 고급 브랜드 편집매장이다. 달콤하고 로맨틱한‘로즈로코 뉴욕’과 골프웨어 명품 ‘던롭’, 그리고 최근 들어서 이매장에 합류한 한혜자씨의 이따리아나등. 서로 다른 브랜드들의 캐릭터가 절묘하게 크로스 코디되어 있는 이곳의 첫느낌은 ‘모던’이다. 물론, 상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있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서비스로 무장한 숍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저절로 느껴진다. 우선, 고객에게 최고의 편안함과 안심감을 전해준다는 것. 그도 그럴것이 ‘라크슈미’의 이한상 사장은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사업에 대한 절대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바이어다. 디자이너 이신우씨의 창작성과 인품을 존경한다는 그는 20년간 이신우씨의 작품만을 사입하는 일편단심형 바이어로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는 그는 이신우씨와 같은 큰 디자이너의 침몰에 대해 내내 아쉬워하면서, 국내 디자이너 산업이 발전을 위해서는 고급 편집숍과 바이어 셀렉트숍의 육성이 절대 필요함을 주장한다. “지금은 백화점의 전성시대이므로 모두 그쪽을 바라보고 있지만, 실력있는 국내의 디자이너들이 나름대로의 재능을 꽃피우고 올바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통구조의 재편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그는 ‘라크슈미’를 소비자들과 디자이너를 유통의 최전선에서 만나게 해주는 곳으로, 패션의 향기가 제대로 나는 매장으로 만들 것을 다짐한다. 항상 소비자들의 눈만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그의 매장은 이제 백화점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서비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소위 ‘패션을 아는’ VIP들의 명소로서 자리잡고 있다. 아무리 불황이라고 하지만, 최고는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 고급스러운 취향을 즐기고 싶은 수준높은 고객들이 늘고 있는 한, 브랜드 편집매장의 미래에도 희망이 있음을 강조하는 이한상 사장. 최소한 전문바이어로서, 브랜드 매장의 사장으로서 패션을 사랑하는 전문인으로서 그가 제시하는 국내 패션시장의 미래와 가야할 길이 보이는 듯 하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