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에어백용 나일론66 원사 첫선

타이어코드·안전벨트·카메트. 시트 등 산업용 소재 적합

2004-06-09     양성철
효성은 지난 4일 국내최초로 에어백용 나일론 원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효성이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에어백용 나일론 원사(나일론66 에어백용 원사)는 에어백 시장의 95%이상을 차지하는 특수섬유로 일반 나일론 원사(나일론6)에 비해 강도와 내구성이 2배이상 뛰어나 에어백은 물론, 타이어코드, 항공기 탈출용 슬라이드 등, 고강도 및 내구성이 요구되는 용도에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산업용 섬유이다. 그동안 일부 국내 업체들이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까다로운 제조 공정과 기술상의 어려움 등으로 국내 에어백 소재업체들은 전량을 원사 혹은 직물의 형태로 수입해 가공, 판매해왔다. 효성관계자는 “에어백은 여타 섬유보다 원사 자체의 요구수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고난도의 방사기술을 요구한다”며 “자동차 강국인 우리나라가 그동안 생산하지 못했던 자동차 에어백 원단용 원사를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향후 연간 2,000톤 이상(액 3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효성은 에어백용 원사공급을 연산 1,400톤 규모로 늘리고 효성이 생산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안전벨트. 카매트, 카시트 등 기존의 자동차관련 소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에어백 제조업체의 성능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하였으며 일부 업체들과는 공급계약도 추진 중에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급팽창하고 있고 국내시장도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 에어백 장착율이 증가추세에 있으며 조만간 에어백 의무장착법안이 통과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에어백 원사시장은 전망이 매우 밝다. 또한 효성은 중국,미국,유럽,일본등지에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원사 뿐 아니라 직물, 봉제품 (에어백 쿠션)의 형태로도 생산. 판매해 나갈 계획이다. /양성철 기자 scyang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