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재조명] 휠라코리아

伊휠라본사 인수완결 세계 스포츠시장 ‘판도변화’예고아시아 ‘허브’ 역할 담당 시장개척주도국

2004-06-16     KTnews
한국뿐만아니라 세계 스포츠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이태리 휠라본사의 인수과정이 마침내 지난 10일부로 완결됐다.(본지 12일자 기사참조)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사장과 휠라아메리카 Jon Epstein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SBI가 휠라홀딩사의 지분을 100%매입함으로써 앞으로 비전과 역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한국의 휠라코리아는 단순한 외국스포츠기업의 별도법인 차원이 아니라 하나의 주체로서 아시아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또 한국시장에서의 변화와 파워형성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 휠라의 인수배경 그동안 유럽시장의 부진으로 수년간 적자와 은행부채누적, 경영상태가 불안정했고 그룹구조개편을 위해 FILA Holding S.P.A의 지주회사인 Hdp가 매각의사를 밝히면서 인수가 본격화됐다. 인수가격은 3억 5100만 달러(약 4300억원)이며 지난해 6월부터 협상이 계속돼 오다가 지난 3월 7일 최종합의 했으며 6월 10일에 법적인 모든 절차를 완료하게됐다. ▨ SBI의 역할 SBI(Sport Brands International, LLC)는 유한회사로 미국내 기반을 두며 현재 휠라그룹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회사들을 맡을 지주회사로 설립됐다. 인수된 회사는 휠라, 에니체, 치에쎄등이다. 휠라아메리카의 사장 및 CEO였던 Jon Epstein이 SBI의 회장 및 CEO로 임명돼 총괄운영을 맡는다. 또 아시아의 회장으로는 윤윤수 사장이, SBI아메리카의 회장으로는 Tom O`’Rlordan이 임명되며 SBI총괄회장 및 유럽회장으로는 Bob Galvin이 선임된다. SBI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세계 곳곳에 산재돼 있는 제품개발 및 디자인, 소싱, 마케팅, 재무, 신규사업개발, 협력업체 관리등 분야에서 각각의 능력과 자원을 집중시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스포츠브랜드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 SBI아시아&휠라코리아 기능과 비전 한국에 소재지를 둘 SBI아시아는 일본, 홍콩등 아시아지역과 호주등 오세아니아 지역을 관리하며 총 15개국, 17개사를 거느린다. 주요업무는 아시아 전역의 휠라 라이센스 및 소싱업무, 제품개발등을 맡게 되며 휠라코리아의 조직이 주축이 돼 명실상부한 아시아 허브역할이 기대된다. 또 중국, 베트남, 타일랜드등 미개발 국가를 개척하며 오는 2008년까지 7천억원 규모의 거대 스포츠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윤윤수 사장은 SBI 아시아의 사장겸 CEO를 맡고 휠라코리아의 사장에는 조선묵 현 휠라코리아의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수로 휠라는 이태리안의 전통을 살리면서 세계적 리딩브랜드로 확실한 정착을 시도한다. 스포츠의 정통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접목시켜 지속적인 성장과 장기적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 휠라의 전통 종목인 테니스, 러닝, 농구, 여성휘트니스등의 스포츠의류를 집중적으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며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라리, 두카티등과 CO-브랜드화를 통해 전개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패션분야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SBI아시아의 본사를 한국이 아닌 ‘홍콩’에 둔다는 방침을 설정했고 그 이유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국제화의 여건조성”차원이어서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재조명차원에서 각계각층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