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캐주얼, 브랜드 세일 별 효과없다

5일부터 가격인하 단행… 올여름 기대치 낮아

2004-06-18     한선희
이달초 부터 브랜드 세일에 돌입했던 여성영캐주얼업계가 세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며 여름 소진율이 50%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일 영베이직캐주얼이 브랜드 세일을 단행했고 이어 13일 대부분의 브랜드가 세일에 들어갔다. 오는 20일에는 ‘에스제이’, ‘시스템’과 ‘바닐라비’ 등이 세일에 돌입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기 세일에 들어간 브랜드나 나중에 참가하는 브랜드나 그간의 성과를 볼 때 세일에 대한 기대가 낮다. 한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롯데본점 기준으로 세일시 일매출이 1천만원서 2천만원까지는 나오는데 올해는 일매출 5백정도 수준일 뿐.”이라며 소비심리 위축을 설명했다. 그나마 지난해 월드컵의 열풍으로 불경기가 심각했던 것을 비교하자면 올해는 양호한 편이라고 위안을 삼고 있으나 대대적인 브랜드 세일에도 소비심리는 여전히 그대로라는 탄식이다. 브랜드별로 수영복 등 바캉스 시즌 핫아이템을 출시하며 매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전년 수준을 크게 윗돌지는 못한 형편. ‘에고이스트’는 노세일을 지키며 핫아이템으로 올해 수영복을 첫선보이고 있으나 평균 판매율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올리브데올리브’는 세일 첫 주말을 기대했으나 예상외로 저조했다며 이번주말을 올여름 세일 전망의 고비로 여기고 있다. 침체됐던 지난해 여름상품소진율이 금액측면서 52%였으나 올해는 선전해도 목표치가 55% 수준이다. ‘바닐라비’는 20일부터 30% 가격인하를 실시하나 세일에 대한 큰 기대는 없다는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이번 세일이 7월까지 이어지더라도 영캐주얼업계는 시즌 아웃 소진율이 50%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