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펄 아이템 수출 활황

본딩·프린트가공업체 ‘즐거운 비명’

2004-06-18     강지선
최근 러시아·동구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페이크펄 본딩 수출활황에 따라 페이크펄 본딩 및 인조피혁 프린트가공 업체들이 오랜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겨울용 페이크펄 아이템이 오는 8월 중순 선적을 끝으로 여름용으로 전환됨에 따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바이어들의 오더에 따른 물량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더구나 국산제품을 선호하는 바이어들의 요구가 일부 선박회사의 횡포에 따라 한 달 가량 늦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최근 대구와 포천의 페이크펄 프린트 업체와 본딩, 워싱 등의 가공 업체들은 휴일을 반납 한 채 눈코뜰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용 페이크펄아이템의 경우 디자인과 가공에서 지난해와 뚜렷이 차이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이 바짝 뒤쫓고 있는 가운데 가공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로스 없는 제품생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페이크펄 아이템의 펄 파일 길이만 해도 지난해 10-12mm 아이템에서 올해는 30-40mm의 길이와 60mm에 달할 정도의 유난히 긴 펄 제품이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또 프린트가공의 경우 쟈카드와 프린트, 프린트와 발염을 믹스한 투톤 내지는 쓰리톤의 펄들이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어들의 구미에 맞는 까다로운 가공공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페이크펄아이템에 대한 전문 가공업체들이 부족한 실정으로 경쟁력 마련을 위한 대응방안이 마련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해 가고 있는 러시아 시장 변화와 봉제지역에서 벗어나 러시아 내수시장에서의 직거래를 원하는 바이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생산 향상과 이에 따른 신뢰도 구축이 국내 제품생산을 통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