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염색공장 잇따라 폐업

삼아·대홍 등 물량 기근…위기감 팽배

2004-06-18     김영관
삼아화섬과 대홍방직등 중견 염색공장이 잇따라 자진 폐업하면서 연말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물량기근에 시달려 왔던 염색업체들은 올 봄 성수기마저 이렇다할 경기를 체감하지 못한 체 다시 마의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살얼음을 걷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홍방직이라는 중견염색업체가 폐업했다는 소식을 접한 지역염색업체들은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치 못한 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사염업종과 나이론 다후다염색업종의 경우, 느끼고 있는 냉각된 체감경기는 더욱 심해 물량확보나 특단의 원가절감등을 꾀하지 못할 경우, 향후4∼5개월은 마의 깊은 터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들의 5월 평균 가동률은 64.7%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0%나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체별로 실질적인 가동률을 따져보면 이 같은 통계수치보다 훨씬 못할것이란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나일론, 폴리에스터등 시리즈 물량을 뒷받침해 왔던 베이직 아이템들이 지금 이 시간 창고에서 미동도 하지 않은 체 제직업체들의 경영난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염색업체들의 이 같은 가동률을 연출시켰다는 분석이다. 지금 대구산지는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이른바 비수기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도래할 10월 성수기가 막힌 숨통을 트여 줄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