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벤트계, 한파지속
1999-03-05 한국섬유신문
최근 패션사들이 판촉비를 대폭 삭감하면서 모델, 이벤트 전
문업체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있다.
대표적 이벤트 업체인 모델라인과 모델센터 대표는 『한달
패션쇼 관련 기획행사가 1-2건에 머물고 있으며 업체들의 장
기 어음 지급으로 현금 회전이 둔해져 모델료 지급 및 회사
경영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간간히 패션쇼 등의 기획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이벤트社들은
모델들의 카달로그 촬영과 잡지 화보 진행 등 에이전시 역할
만이 증대하고 있어 이제까지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기
회를 좀체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봄, 가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상황이 도래해 어려움
을 겪고 있는 관련 이벤트社들은 해외 지사를 통한 국제 행
사의 기획과 모델 수출 등의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속모델들을 해외 컬렉션에 참가시켜 국제화를 도모함
과 동시에 외화벌이 및 모델들의 기량 함양, 국제적인 인지
도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IMF로 위축된 패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저비용 고
효율의 행사제작과 진행을 도모, 정상급 모델 개런티
10-20%의 인하와 행사비용 20% 절감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
다.
또 모이벤트社의 경우는 등한시 했던 패션쇼 관련음악을 CD
로 발매해 패션에 관한 관심과 타겟층을 일반 대중으로 넓혀
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디자이너를 비롯한 의류 업체들이 상품 판촉전에 대한 비용
절감과 투자를 지양하는 추세로 인해 패션관련 이벤트와 쇼
등의 볼거리가 줄어들어 이들 모델계와 이벤트계의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길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