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어키지역, 현지 한국인 에이전트 난립
1999-03-05 한국섬유신문
PET직물수출지역중 터키시장이 올해에도 호황세를 구가할것
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한국인 에이전트들의 난립
으로 자칫 시장혼란이 가중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
고 있어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터키시장은 그동안 1개의 에이전트가 활동하고 있었지만 최
근 1∼2년 사이 이 시장이 소위 「뜬다」라고 판단해 현재
10여개의 에이전트가 난립 성업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두바이를 통해 들어가던 20∼30% 물량이 현지 바이어
들이 40%의 관세부과에 부담을 가져 실제 수입가격보다 더
낮게 책정하는 등 관세포탈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밀수나
다름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한 현지 바이어들이 터키와
무관세 동맹을 맺고있는 유럽시장에 다시 낮은 단가로 수출
하고있다.
이와관련 EU는 자국 물량보호 일환으로 터키로 수입되는 원
단의 탈세방지를 위해 비자를 받는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고 있다. 따라서 터키내 60개 세관이던것이 현재 4곳
으로 줄어들어 엄격한 규제를 받고있는 상황이다.
터키지역의 삼엄한 통제로 PET직물업체들은 물량자체도 점
차 줄어들고 현지 에이전트들의 난립으로 바이어들이 단가를
이곳 저곳에서 오퍼를 해 결국 단가하락 경쟁도 야기될 수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터키는 현금과 다름없는 T/T거래가 많아 즉시 현금화
할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물품은 선적하고 제때 입금이 안되
는 경우도 종종 자주 발생 에이전트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
러진 시장이다. 또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지난 96년부터 쿼
타량이 13,000톤으로 단일시장으론 미국과 버금가는 매리트
가 있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PET직물업계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박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