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우리가 승부사](103)기원실업
중국 대련에 코트생산공장 설립모피·가죽·울·실크 등 20여 소재사용 최고급 자랑
2004-06-25 양성철
국내최고품질의 코트생산업체인 기원실업(대표 김용기)이 지난 4월 중국대련에 5000평규모의 모피 및 가죽 코트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어 최고가품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중고가품은 중국에서는 생산하는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투자금액은 100만 달러이며 생산캐퍼는 10개라인에 350여명이 근무하며 월 8천피스(모피기준)를 생산, 연 1000만 달러슬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 배경은 중국이 경제발전을 하면서 모피의 수요가 급증할 추세인데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에 직접공장을 설립하게 됐다.
또한 세계적으로 모피시장은 최고가와 중저가로 양분화 되고 있는데 최고급품은 이태리에서 생산하고 저가는 중국 및 홍콩에서 생산하는데 중상급품질의 시장이 비어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고가제품위주의 코드생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즉 홍콩제품은 품질 면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지만 기획과 디자인이 부족하고 중국은 너무 싸구려제품이라는 인식이 세계시장에서 일반화되어 있다는 것.
따라서 기원은 이번에 설립된 중국공장에서 다품종 소롯트 고급코트를 생산,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또한 중국시장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최고급 코트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소재의 다양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코트에 사용되는 소재는 울, 실크, 캐시미어, 화섬, 가죽, 모피 등 20여가지 최고급 소재를 이용한 코트를 생산한다.
또한 이 회사는 코트 외에 고급스카프 및 여성용고급가방을 세트개념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데 미국의 최대의 디자인전문판매회사인 담젤의 디자인을 받아 생산하기 때문에 최고의 디자인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이태리 마리오 발렌티노, 발망 등의 브랜드제품을 이 회사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해외유명브랜드의 단순 OEM생산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디자인을 제시, 오더를 수주하기 때문에 제품수출가격이 보통 200달러를 넘는다. 마리오발렌티노 제품의 경우 70%가 기원에서 개발한 디자인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고 발망은 90%가 기원이 자체 개발한 디자인제품을 수주 받아 생산, 수출하고 있다.
기원이 패션의 본고장 이태리에 자체디자인제품으로 고급유명브랜드에 의류를 수출할 수 있는 원동력은 우리도 세계 최고급여성복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