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직물집산지 자금줄 ‘꽁꽁’
금융불안정·공장가동률 IMF직후 수준 하락…정부지원 아쉬워
2004-06-25 강지선
수출감소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합섬장섬유직물의 공장가동률은 IMF직후 수준으로 하락, 직물업계와 섬유직물집산지인 대구 경북지역이 심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표참조>
직물수출은 올 4월까지 25억 7,400만불로써 지난해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합섬장섬유 직물은 7억 1백만불로 14.9%나 감소해 수출 감소폭이 계속 커지고 있고 지난 95년 이후 8년간의 수출 감소에 따라 95년 4월 18억 3,400만불대비 무려 61.8%나 감소했다.
이같은 수출부진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중동전, 북핵문제, 사스확산 및 중국 등 후발개도국과의 경쟁격화인 대외적인 요인과 노동 및 금융불안정 등 대내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사장 안도상)에 따르면 최근 SK글로벌사태와 금융기관의 카드연체 확산 등으로 금융불안정이 심화돼 수익성악화를 우려한 금융기관의 대출금 조기회수, 대출한도 축소, 추가담보요구 및 대출금리 인상 등 금융불안정이 중소직물업계의 경영약화와 경쟁력 약화의 주요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섬유 등의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신용도를 재평가하고 심사기준을 더욱 강화해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대출금에 대한 담보인정비율을 종전 80%에서 50-60% 하향 조정해 추가담보를 요구하거나 신용등급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또 대출금의 조기상환을 종용해 수출 및 내수 판매회복에 대응해 보기도전에 자금난이 더욱 심화돼 부도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물연합회는 중소섬유직물업계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중소기업정책자금의 경우 대출 요건이 까다롭고 고금리(연리 5.1-5.9%)이며 대부분 담보대출이거나 신용보증부 대출이어서 담보력이 부족한 경우 동자금을 활용할 수 없으며 신용보증부 대출도 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증을 받기 위해 수수료 0.5-2.0%를 추가 부담해 추가금리 징수로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소기업정책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및 대출금리를 경쟁국 수준(3%대)으로 인하등 중소기업, 특히 섬유직물업계에 대한 금융지원이 시급히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선처해 줄 것을 건의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