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분기 유통 경기, 통신판매업 주도
상의, 전국 855 업체 대상 전망 ‘실사지수 100넘어’백화점도 127로 ‘호전’ 기대치 높아
2004-06-30 KTnews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855개 백화점, 할인점, 수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을 조사, 올해 3/4분기 소매유통업의 체감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는데 3/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가 105로 나타나 지난 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었다.
각 소매 유통업태 별로 통신판매업이 14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백화점이 127를 나타내 3/4분기 경영실적 호전이 기대됐다.
대한상의는 “북한 핵문제 및 사스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진정되고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3/4분기에는 백화점과 통신판매업을 중심으로 소매유통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76으로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은 여전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2분기에 집중된 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 금리인하 등 정책집행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 및 사스확산으로 인한 소리심리 악화로 매출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3/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큰 폭으로 증가한 127로 나타나 북한 핵문제 등 불안요인의 완화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소비심리 호전으로 풀이된다.
할인점의 경우 소리심리 악화와 더불어 최저가격 보상제 및 프라이스컷 등 할인점간 경쟁심화로 상반기 경영실적 저조를 보였으나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3/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있어 전 분기보다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 등 통신판매업은 매년 두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으나 신규업체 진입과 가계신용 불안이 확산되면서 한동안 정체된 모습이었다.
이번 3/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욱기자 neceu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