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업계, “독창적 이미지가 없다”
브랜드 컨셉ㆍ타겟ㆍ제품 ‘개성상실’
2004-06-30 이현지
요즘 신규 런칭이 한창인 골프업계에서 이미지와 타겟 층 모두가 상반기 좋은 반응을 얻은 某브랜드의 모방 러시 현상이 일고 있다.
실제 런칭을 준비중인 한 업체는 자사의 브랜드 컨셉에 대해 “某브랜드와 같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하반기 런칭을 준비중인 한 브랜드 역시 ‘캐릭터시장 진입을 목표로 某브랜드와 같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여타 브랜드들의 차별화 전략을 무색케 하고 있다.
사실, 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응용한 캐릭터와 원색의 컬러 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某브랜드는 모방의 대상이자 질투의 대상이다.
골프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에 따른 매출하락으로 때 아닌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 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某브랜드가 골프업계의 최대 유망주로 꼽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대세이다.
실제 백화점 측에서도 차별화 된 신 감각의 골프웨어를 선호하기보다는 매출이 좋은 브랜드와 이미지가 비슷한 업체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것도 현실이다.
골프업계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내세우기보다는 런칭 즉시 매출과 직결될 수 있는 기존 브랜드의 제품과 흡사한 제품으로 단기적인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목을 받고 있는 특정 브랜드의 성공을 목표로 삼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나, 맹목적으로 스타일을 표방하는 것은 브랜드의 수명을 줄이는 위험한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현지기자lis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