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제기계분야 경쟁상대로 급부상
1999-03-05 한국섬유신문
중국이 국내 봉제기계산업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부상하
고 있다.
최근 동남아지역이 IMF한파로 기계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속
히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봉제기계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세어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가 금융위기로 IMF자금지원을 받으면서 원화
가치 대폭하락으로 봉제기계의 가격 또한 중국과 비슷한 수
준을 보이고 있다.
이 현상은 동남아 지역의 봉제업체들은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제품을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
나고 있다.
또한 최근 동남아지역에 유럽 및 미국의 단순기종도 많이 도
입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리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
는 것으로 업계의 시장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다.
중국의 봉제기계업체들은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을 많은 기계
부품을 헐값에 지원하는 영업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면 국
내업체들은 더욱더 동남아 시장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을 전
망이다.
이는 국내 봉제기계업체에 동남아에서 많은 봉제기계구매 문
의가 쇄도하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계약건수는 거의 없는 실정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고급기종의 시장은 일본 및 유럽의 봉제기계회사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우리는 중국과 저가봉제기계시장에서 경쟁
해야 하는 현실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제 국내봉제기계업계는 우리의 현실을 좀더 냉정히
판단하고 중국의 급부상을 인식하고 우리의 경쟁상대가 누구
인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양성철〉